•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푸틴 "북핵 용납 못하지만, 막다른 골목 몰아선 안 돼" 제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09.06 18:05:38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6일(현지시각) 정상회담 및 확대 정상회담을 마치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용납할 수 없다는 데에 뜻을 같이 하고, 한반도와 극동지역을 연결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의 기초를 확실히 다지자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 

한·러 공동 언론발표에서 극동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협력이 더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지원과 투자 컨설팅 기능도 강화하는 안이 거론됐다. 특히 극동지역 개발 프로젝트 지원에 초점을 맞춘 20억달러 규모의 투·융자 플랫폼을 신설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한국과 유라시아 경제연합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한-러 양국은 물론 한국과 유라시아 국가 간의 협력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기대 속에 공동실무 작업반을 설치해 FTA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정상은 한반도와 극동지역을 연결하는 남-북-러 3각 협력의 기초를 확실히 다지기로 했다"면서 "그간 논의가 있었지만 "한-러 양국 사이에 가능한 협력 사업부터 우선 시작하기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극동무역 개발이 양국 번영은 물론, 북한의 변화와 참여까지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첨언했다. 

한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비판적 공감대를 다시금 확인했으나,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온도차가 일부 있는 것으로 보여 향후 조절 필요성이 대두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앞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한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북핵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 정부의 입장과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북한에 대한요 최고 수준의 압박에 러시아 등 강국이 협력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한 것이다.

반면에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는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 북한의 핵 도발은 유엔 결의안을 위반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하면서도 "한반도 사태는 제재와 압력만으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푸틴 대통령은 "감정에 휩싸여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면 안 되고 냉정하게 긴장 고조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