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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사태' 문재인 대통령, 피해구제 재원 확대 약속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08.08 17:35:55

[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가습기 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에게 "제가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사과했다.

8일 국무회의 주재 장면. ⓒ 뉴스1

문 대통령은 이날 피해자와 가족들을 청와대에 초청한 자리에서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지만 그동안 정부는 결과적으로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고 피해가 발생한 후에도 피해사례들을 빨리 파악해 적극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과 제조기업 간의 개인적인 법리관계라는 이유로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고 제언했다.

여기 더해 "우리 아이, 우리 가족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는데 거꾸로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해치고 목숨을 앗아갔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부모님들이 느꼈을 고통과 자책감, 억울함이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이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절규하시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며 정말 가슴 아프게 마음에 와닿았다"며 "어떤 위로도 도움도 받지 못한 채 막막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던 부모님들, 건강을 잃고 힘겨운 삶을 살고 계신 피해자분들, 함께 고통을 겪고 계신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책임져야 할 기업이 있는 사고지만 정부도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할 수 있는 지원을 충실히 해나가겠다"며 "특별구제법 개정에 일정 부분 정부예산을 출연해서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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