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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에서 고전하는 '롯데', 월남으로 눈길…사업 가속도

스마트시티 내 쇼핑몰 건립 관련 자산개발 등 계열사 협업 모델 제시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05.18 09:02:19

[프라임경제] 롯데그룹이 사드 정국과 관련, 남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과 남쪽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베트남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 

중국 진출이 마트 매장 영업정지 등 중국 당국의 보복성 조치로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같은 공산국가지만 정책 일관도의 신뢰성이 높은 베트남을 대안으로 떠올리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베트남 역시 9000만 인구 대국으로 시장 개척 효용성이 높고 동남아권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경제 사정을 갖고 있어 투자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롯데는 베트남 남부의 경제 중심도시 호치민시에 들어설 '에코스마트시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 스마트시티는 뚜띠엠 신도시 구상의 일환이지만, 베트남이 첨단산업과 IT복합R&D의 역량을 사실상 처음 본격적으로 드러낼 사안이라 지방정부에서는 물론 베트남 공산당 차원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이 스마트시티 내에 복합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유통강자인 롯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상업시설은 물론, 호텔과 레지던스 등 주거시설과 오피스타운이 복합된 형태로 개발한다는 복안이다.

롯데그룹 여러 계열 부문 임원들이 주한 베트남 대사와 호치민시 인민위원장 등 베트남 당국자들과 회담했다. ⓒ 롯데그룹

롯데는 올 하반기 중 베트남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개발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고위임원들이 17일 서울에서 응웬 탄 퐁 베트남 호치민시 인민위원장, 응웬 부 뚜 주한 베트남 대사 등을 함께 만난 것도 이 개발계획 완성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 등은 물론 이광영 롯데자산개발 대표 등까지 참석했다. 

여러 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꼼꼼한 종합진출방안을 베트남에 제시하는 한편, 유통 외 영역의 역량 역시 과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향후 타 아시아 국가에 복합진출할 때 가이드 모델로 활용, 제시할 수도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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