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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중국서 뺨맞은 셀미코, 권토중래 카드는 '에어스프레이'

줄기세포 앰플의 자유자재 활용 기법 선봬 제품매력 업그레이드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7.04.07 09:42:25

[프라임경제] '세포 공장'으로까지 일컬어지는 줄기세포는 강력한 분화능력과 자기 재생 능력으로 다양한 종류의 조직 또는 기관 세포를 새롭게 분화하는 미분화 세포다. 적절한 조건을 맞추면 조직 세포로 분화하는 만큼 인체를 구성하는 210여 가지 세포들이 수명을 다해 사멸하거나 손상될 경우 재생하는 치료에 활용될 수도 있다. 대신 가격이 만만찮다. 손쉽게 제품을 만들기 어렵고 소비자들에 대한 부담감도 높다.

대신 줄기세포를 자유자재로 다룬다는 확신을 시장에 심어주면 확실한 성장 가능성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미코(MICO)도 여기에 꿈을 걸고 치열한 줄기세포 화장품 전쟁에 뛰어들었다. 중국에 먼저 진출하기로 하는 등 과감한 정책을 폈던 '앙팡 테리블(무서운 신예)'은 비록 사드 여파로 다시 한국으로 주요 시장을 리턴하는 상황이 됐다. 그러나 이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끈 셀미코(CellMico)를 들고 국내에 역으로 선보이는 금의환향 아닌 금의환향에 착수했다.
 
이 회사 제품은 줄기세포 배양액을 17% 함유해 미백과 주름개선에 효과가 특히 기대돼 이 점에서 우선 업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현재 셀미코는 이 같은 '진한 배양액'만으로는 전쟁의 압승을 확정지을 수 없다고 보고 다음 승부수를 띄웠다. 입자를 나노화시킨 앰플을 초미립 분사 방식으로 뿌려주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

스프레이 분사의 위력, 펩타이드 등 원료 활용에도 탁월

기존의 바르는 제품과 비교해 분사되는 고운 입자의 특징은 확연하다. 편리하다는 것. 또 화장이 뭉개지지 않도록 한다.

다만 여기에는 전제 조건이 하나 더 있다. 빠르게 영양분을 진피층까지 흡수시켜 보습과 탄력, 영양이 오랫동안 유지된다는 것이 스프레이 기법의 장점이지만 반대로 보면, 빠른 침투력을 담보할 만큼의 원천기술력이 없는데 굳이 스프레이로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미코가 앰플에 에어스프레이를 합치기로 한 것은 이 같은 줄기세포 배양액 전쟁의 아이템으로 택할 만큼, 자사의 경쟁력을 믿기 때문. 더욱이 에어케어로 인해 피부 침투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동시에 압축된 에어가 많은 양의 산소를 함께 공급해 피부 재생과 모공 수축에도 높은 효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런 보르피린 외에도 셀미코 브레스트오일에는 △병풀수(호랑이풀) △산삼캘러스 배양 추출물 △완두콩펩타이드(ETERNAL P™) △풀러린 △후박 추출물 등 효과를 증대시키는 다양한 원료가 대거 첨가됐다.

이 중 노벨 화학상 수상(1996년) 성분인 풀러린(Fullerene)은 활성산소를 다량 흡수해 피부산화를 방지하고, 노화에 의한 멜라닌 생성을 컨트롤해 맑고 건강한 비부로 가꿔주는 '피부 산소 스펀지'다. 특히 나노소재 물질로 비타민C 대비 무려 125배 뛰어난 항산화력을 가지고 있다.

이를 모두 바르는 앰플이 아닌 '스프레이'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기술력의 핵심이다.

줄기세포+콜라겐 전쟁 열리나? 과거 비타민 등에만 스프레이 활용

앰플과 분사 기능의 결합은 콜라겐이라는 이슈에서 봐도 흥미롭다. 셀미코가 사용하고 있는 다른 재료인 펩타이드 등은 줄기세포 활성화 및 콜라겐 합성 촉진의 중요 재료다.

셀미코 제품 라인업. ⓒ 프라임경제

콜라겐은 과거 입자가 커서 화장품 형식으로는 제대로 흡수시키기 어렵다는 논란을 빚은 적도 있었다. 그러나 콜라겐 입자를 피부 표면층으로 통과시킬 만큼의 작게 만드는 기술이 바로 콜라겐 화장품 발전의 새 돌파구가 됐던 것.

마찬가지로 콜라겐 활성화 등에 효과적인 펩타이드 등을 스프레이로 뿌려주는 제품이 이렇게 미코에 의해 개발됨으로써 콜라겐 활용성에 대한 국내 화장품계의 제2의 활성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줄기세포 활성화와 콜라겐 합성 촉진 등 다양한 메시지를 스프레이에 담아 스프레이 화장품의 한계를 넘은 이 제품은 다양한 국가로의 수출 가능성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과거 편리한 스탬프(Stamp)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가 2008년 아모레퍼시픽에서 나왔고 이것이 발전에 편리한 쿠션 제품 발전으로 영향을 미친 것처럼, 앰플에 담아쓰는 게 일반적이었던 기능성 화장품을 스프레이화한 것은 큰 확정성과 부가가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프레이 기법은 현재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다. 30초에 0.5㎖의 적은 양만 써도 충분히 건조함을 해결할 수 있는 '미스티 기술(초당 16만6000회 진동으로 초미립 분무하는 기법)'이 적용된 제품으로는 '메리케이'의 미스티 세트가 있다.

또 비타민을 초미립 입자로 나노화해 뿌리는 '리포좀 비타민C 매직스노우비타'가 지난해 여름 '티에스바이오'사에 의해 개발된 바도 있다.

하지만 줄기세포 이슈에서 스프레이가 적극적인 활용 기법으로 돌출된 것은 드문 예다. 줄기세포와 콜라겐 합성 촉진 물질까지 스프레이로 본격적으로 뿜어내는 시대로 우리 화장품의 소비자 인터페이스가 고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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