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어스페이스가 성금 500만원을 서울 관악구에 전달했다. ⓒ 관악구청
공간 기부 캠페인을 통해 공유 공간을 확보하고, 공간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하는 플랫폼기업 페어스페이스는 최근 관악구에 500만원을 쾌척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크리스마스 마켓 행사에 참가해 얻은 수익금을 이웃사랑을 위해 내놓기로 결정했다.
페어스페이스는 관악구의 저소득·소외계층 청소년들의 정보소외현상 극복을 위해 노트북을 구매해 선물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악구는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사회적기업육성법에는 공공기관에 사회적기업이 생산하는 재화나 서비스의 우선 구매를 촉진하도록 정하고 있다. 우선 구매가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많은 공공기관이 정책 결정 시 이를 고려하고 있다.
관악구의 이 같은 아이디어에 가장 적합한 업체로 선정된 곳은 관내에 소재한 사회적기업 피플앤컴. 이 회사는 대기업과 금융권 등에서 기부받은 중고컴퓨터를 분해해 부품을 선별, 재생하는 전문업체다. 이 같은 작업을 통해 새롭게 컴퓨터와 노트북을 생산해 판매한다. 이런 환경친화적인 특성 외에도 결혼이민자들을 채용해 일자리를 제공하기도 해 관심을 모아왔다. 2015년 연말에 유종필 관악구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페어스페이스의 소중한 기부의 뜻이 피플앤컴 제품 구매로 이어지면서 제2의 감동 스토리를 빚은 셈이다. 9일 관악구와 피플앤컴 등에 따르면 성금은 총 17대의 노트북으로 바뀌어 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제공된다.

페어스페이스가 내놓은 성금은 소외이웃을 위한 노트북 구입에 사용됐다. 사진은 노트북 기종 설명 및 시연 장면. ⓒ 피플앤컴
이번 미담에 마중물 역할을 한 관악구는 2014년에도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상품을 알리고 판매하기 위한 '세상의 모든 홈쇼핑'을 진행하는 등 사회적경제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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