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질소커피(Nitro Coffee)'가 올해 본격적으로 커피시장을 견인할 키워드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앞에 붙은 질소는, 산소와 더불어 공기 중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그 질소가 맞습니다. 장시간 차가운 물로 추출한 콜드브루 커피에 질소를 주입해 만드는 게 질소커피인데요.

질소커피의 인상적인 거품 모습. ⓒ 인천 콩뽁는 다락방
지난해 6월 스타벅스가 미국 시애틀 매장에서 팔기 시작했고요. 하지만 그 전에도 미국에서는 이 질소커피가 존재했고, 우리나라 트렌드세터들도 미국의 이 '신문물'을 받아들여 알음알음 판매를 했었죠. 서울 중심지의 핫한 동네 고급 카페들, 그리고 근교의 독특한 커피집 등 소수에 한정돼 있었습니다만 도입은 돼 있었다고 합니다. 인천 인하대 후문의 '콩뽁는 다락방' 등도 이미 2015년 7월 팔았으니, 도입 시기가 빠른 편이었지요.
이런 상황에서 확산에 불을 당긴 것은 중량감있는 주자들의 행보입니다. 200개가 넘는 가맹점을 가진 드롭탑이 지난해 7월 중순 질소커피를 출시해 5개월간 10만잔을 팔아 이 새 커피를 널리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죠. 미국 본토에서의 성공 효과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도 이어받을 전망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늦어도 4월에 질소커피를 출시,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질소커피가 세계적으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 배경은 무엇일까요? 위에서 말씀드렸듯 거품이 그 비밀인데요.
'콩뽁는 다락방' 측 설명에 따르면 "기존 블렌더의 회전으로 만드는 카페클라우드(자체 판매 메뉴)보다 조밀한 거품과 24시간 숙성된 콜드브루 커피가 질소와 만나 흑맥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블렌더의 기계적 회전으로 발생하는 것보다 질소 가스가 만들어내는 '조밀한 거품'이 더 식감을 좋게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외국 맥주 광고를 보면, 뭉게뭉게 많이 풍성하게만 피어오르는 게 최고가 아니라, 조밀하고 풍부한 거품이라며 자사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는데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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