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부산 수출 성적이 글로벌 악재 여파에 141억 달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부산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 150억 달러를 돌파한 것에 비하며 저조한 실적이다.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허문구)는 지난해 부산지역 수출 실적이 총 140억 8100만 달러로 전년 155억 7900만 달러보다 9.6%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자동차부품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43.7%나 감소해 부산 무역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자동차부품 외에 △선박해양구조물및부품(-22.4%) △항공기및부품(-16.1%) △기계요소(-11.4%) △주단조품(-10.2%) 등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의 부진이 지역 전체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반면 신발(7.3%), 화장품(66.5%), 농림수산물(5.6%), 의약품(5.2%) 등 소비재 품목들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4위 베트남(11.6%), 5위 멕시코(13.2%)를 제외한 부산의 10대 수출국은 모두 전년 동기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대중 수출은 18억 600만 달러로 17.2% 하락하며 지역 전체 수출 중 대중 수출 비중이 12%로 감소했다.
한편 올해 부산 지역 수출은 미국과 주요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수요의 회복과 국제유가 상승 등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국 신정부 정책변화로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 금리인상, 중국 구조조정 강화, 브렉시트 협상 난항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신흥국을 비롯한 세계경기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품목별로는 부산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0.5%), 일반기계(2.6%), 철강(4.6%), 섬유류(1.4%)는 수출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수주잔량이 급감함에 따라 선박(-1.6%)과 중국의 수요 감소에 따른 자동차부품(-0.8%) 수출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조선·해운업 불황 장기화, 미국, 중국 등 부산의 주요 수출국의 경기 침체 지속, 한진해운 사태 등으로 부산 무역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겼었다"며, "부산 수출기업들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및 중남미 등 신흥유망국으로의 시장 확대에 나서면서 부산시와 각 수출지원기관들의 올해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관심을 갖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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