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이투자증권(사장 주익수) 주요 임원이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과 인격모독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7일 오전 10시30분부터 하이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인 A 전무를 즉각 해임해달라"고 촉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 이후 국가인권위원회에 '하이투자증권 A 전무 성희롱사건'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월8일과 9일 이틀 사이 양 전무가 회사의 리테일 점포혁신 태스크포스(TF) 설명회 자리에서 동일한 성희롱 발언을 고의적으로 일삼았다는 것.
A 전무는 올해 5월 현대중공업에서 하이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구조조정 전문가'로 유명하다. 이미 현대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 구조조정을 수행했던 인물로 최근 하이투자증권 매각 및 구조조정 실무를 맡은 인물로 꼽힌다.
A 전무는 최근 "리테일 점포 전략을 위한 혁신이 기대치에 미달할 때는 '살점을 도려내는 구조조정'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회사 내 구조조정에 대한 예고한 바 있다.
이런 A 전무가 설명회 자리에서 "어떤 때는 마누라에게 당신밖에 없다고 하고, 지나가는 예쁜 여자 보면 하룻밤 하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반복적으로 꺼내 직원들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했고, 심지어 "직원들은 도려내야 할 암 덩어리, 벌레 같다" 는 등 인격모독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설명회에 참석한 140여명의 노동자들은 양 전무의 인격모독과 성희롱 발언에 아연실색, 수치심을 느꼈다"며 "노조가 A 전무 처벌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가인권위원회에 이번 성희롱사건 관련한 진정서를 제출하고, 양전무가 해임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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