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본부장 허문구)가 발표한 '2016년 10월 부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9.2% 감소한 11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9월 -17.9%의 감소세에서는 다소 회복됐지만 지난해 10월부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의 수출 부진이 계속 되는 가운데 베트남이 부산의 '수출 효자국'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부산의 올해 10월까지 베트남 대상 수출 규모는 7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8.9%나 증가했다.
부산의 전체 수출은 -11.4%, 국가별로 미국 -2.8%, 중국 -18.7%, 일본이 -3.6%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매우 두드러진 성과다.
베트남은 지난 2013년 이란을 제치고 부산의 제4위 수출대상국으로 급부상했다. 그 이후 꾸준히 4위를 지키며 부산의 베트남으로의 수출 비중도 매년 확대됐다. 2013년 베트남 수출 비중은 4.5%였으나, 2014년 4.6%, 2015년 5.2%, 올해(10월 누계)는 6.3%까지 증가했다.
반면 중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2013년 18.4%였으나, 올해(10월 누계) 12.9%까지 하락하며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해 부산의 베트남 수출은 1월에 -21.8%과 6월 -5.5%를 제외하고, 8개월 평균 약 15%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지난 8월(47.9%)부터 10월(16.6%)까지,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 부산의 베트남 주요 수출 품목으로는 편직물, 플라스틱제품, 신발, 합성수지, 무선통신기기 등이 있다.
허문구 한국무역협회 부산지역본부장은 "베트남은 소비성향이 높은 20~30대 인구가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고 있고, 착실한 경제 성장으로 중산층이 늘어나면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국가"라며 "한-베트남 FTA가 지난해 12월부터 발효됐고 중국 진출기업들이 베트남으로 현지 공장을 이전하면서 부산과 베트남의 교역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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