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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청에도 이정현 대표 "일단 난국 수습하는 데 최선"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10.31 14:48:03

[프라임경제] 비박(非朴·비박근혜)계 의원들이 당 지도부 총사퇴 연판장을 돌리고 있는 가운데,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어려울 때 물러나고 도망가는 것은 선택할 수 있는 것 중 가장 쉬운 것"이라며 "일단 난국을 수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비박계 의원들의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이라 반발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지금 이 상황에서는 나를 포함한 어떤 지도부 구성원도 자리에 연연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책임을 맡은 자리에 나설 때는 좋을 때든 나쁠 때든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선장처럼 배가 순탄할 때든 순탄하지 않을 때든 끝까지 책임을 지고 하겠다는 각오와 신념과 그런 책무감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도망가는 것은 가장 쉬운 것"이라고 전제하고 "지금 사태 수습이 워낙 엄중한 상황이고, 지금은 우리가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이 아주 막중하다. 크든 작든 조직 지도자가 해야 할 책무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친박(親朴·친박근혜) 측근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다. 호남 출신으로 새누리당에서 주요 보직을 차지한 입지전적 인물이라는 평이 있으나 이번에 친박 대 비박 갈등 국면에서 그도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당직 사퇴 요청을 거부하더라도 반쪽 당대표가 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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