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루가 그야말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게 현대인의 삶이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막상 내막을 들여다 보면, 우리는 자질구레한 일을 하느라 허우적대며 상당한 시간을 보낸다. 미처 의식하지도 못한 가운데 삶을 잠식당하는 셈이다. 이른바 '그림자 노동'의 문제다.
크레이그 램버트는 그림자 노동이 무엇이고, 왜 생겨났으며, 사람들의 삶과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한다. 아울러 그 노동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도 검토할 수 있게끔 휴대용 도감으로 이 책을 만들었다.
그림자 노동 때문에 그야말로 할 일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램버트는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 인생에 대한 통제권을 점점 더 포기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생각한다. 그림자 노동과의 싸움에서 점점 더 많은 자율권을 얻게 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다. 민음사 펴냄, 1만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