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휴대폰의 모태 격인 카폰. 1980년대에 등장한 카폰은 당시 자동차 값의 두 배 정도였습니다. 1990년대 삐삐를 거쳐 지금의 스마트폰으로 오기까지 흐른 세월은 고작 10여년에 불과한데요. 급속한 발전은 세계경제와 생활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퓨처로이드에서는 국내외 미래석학들의 조언과 그들이 내다본 근접한 미래를 탐구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피부를 이용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스마트 문신, 스마트폰은 이제 피부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 바이오컴퓨터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바이오컴퓨터는 인간이나 동물의 뇌에서 행해지는 패턴 인식·학습·기억·추리·판단 등 고도의 정보처리 기능을 컴퓨터에 적용하는 방식인데요. 이러한 바이오컴퓨터 실현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생체 단백질의 분자 구조나 기능을 이용한 바이오칩을 사용하는 방법, 또 하나는 바이오칩을 사용하지 않고 현재의 반도체 회로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이죠.
이러한 바이오컴퓨터 기술은 신체에 칩을 삽입해야 하기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요. 이를 보완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바로 '듀오스킨(Duoskin)' 문신 방식인데요. 이는 신체 내에 칩을 삽입하는 것을 불안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일시적인 문신 형태로, 칩을 삽입한 효과와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매사추세스 공과대학(MIT) 미디어랩 박사과정 학생인 신디 하신-리우 카오가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와 함께 만든 '듀오스킨' 문신은 물을 이용해 피부에 부착시키며 심미적 기능과 기능적 목적을 둘 다 만족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히신-리우 카오는 듀오스킨에 관한 논문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열린 '웨어러블 컴퓨터 국제 심포지엄'에 제출했죠.

'듀오스킨' 문신은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터치스크린처럼 스마트기기를 원격 조정하거나 근거리 무선통신을 활용해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다. ⓒ 구글이미지 캡처
스마트 문신을 만드는 첫 번째 단계는 그래픽 디자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작은 회로를 그리는 것인데요.
회로의 스텐실은 문신용 종이 위의 비닐 필름에 인쇄되며 전도체 역할을 하기 위해 금박을 입힙니다. 마지막 단계는 피부 표면의 전자기기로 모든 기기들은 서로 블루투스로 연결되죠.
3~4 센티미터 길이의 정사각형 NFC 태그의 가격은 2.5달러 미만으로 알려졌는데요.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금박 대신 전도성 실과 구리 테이프를 실험해보았지만 금박이 가장 오래 가고 피부 친화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합니다.
듀오스킨은 세 가지 사용자 인터페이스 유형을 가졌는데요. 첫 번째는 '입력'입니다. 문신은 피부를 트랙패드 또는 컨트롤러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데요. 일례로 플레이리스트에서 다음 곡으로 넘어가기 위해 휴대폰의 화살표를 누르는 대신 피부의 해당 지점을 가볍게 건드리면 실행이 되는 방식이죠.
현재로서는 스마트폰의 화면을 전환하거나 페이지를 넘기는 간단한 작업만 가능하지만 향후에는 더욱 복잡한 작업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다음으로 '아웃풋'은 온도에 따라 변하는 시온안료(Thermochromic Pigment)를 통해 피부 위의 소프트 디스플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이는 두 가지 다른 형태로 나타나며 체온에 따라 타투의 색상을 변화시키는 등의 조정도 이뤄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입니다. 스마트 문신은 NFC 기술 인터페이스를 이용해 무선통신으로 자료를 송수신할 수 있습니다. NFC 태그에는 코일과 연결된 칩이 포함돼 있으며, 듀오스킨은 금박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맞춤 제작되죠.
피부에서 직접 데이터를 읽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이 폰을 터치해 팔에 있는 문신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도 있으며 팔로 카드리더를 터치해 결제도 할 수도 있습니다. 팔에 새겨진 문신을 통해 스마트폰 기능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와중에 히신-리우 카오는 스마트 문신의 미래에 대해 편리함을 넘어 미적확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하는데요.
그는 "스마트 문신은 부착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알맞게 잘라 스티커처럼 피부에 부착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이는 어떤 문양이든 상관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패턴으로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스마트 문신은 자기표현의 확장이 될 것"이라며 "한 가지 흥미로운 기술이 개인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생겨나게 됐다"는 의미도 보탰죠.
피부에 붙이기만 하면 터치스크린처럼 스마트기기를 원격 조정하거나 근거리 무선통신을 활용해 데이터도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문신은 다른 웨어러블기기보다 제작비용이 적게 들고 제거도 쉽게 때문에 앞으로 여러 분야에서 스마트 문신 기술이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이러한 스마트 문신이 우리 사회에 어떤 모습으로 상용화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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