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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도 수출역군' 수출물량 내수 추월

KT&G, 해외 생산공장 건립 '글로벌기업' 도약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06.28 10:34:39

[프라임경제] 담배시장 개방으로 해외 담배와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우리 담배가 '양담배'에 밀리던 것을 걱정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시장이 정체·위축되는 가운데 오히려 KT&G가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역공을 넘어서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

KT&G가 해외사업 저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50여국에 제품을 수출하는 세계 5위의 글로벌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 KT&G

KT&G의 담배 수출은 1999년에는 26억개비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며 매년 해외 판매실적이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처음으로 해외 판매량이 국내 판매량을 추월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KT&G는 현재 전 세계 50여개국에 담배를 수출하는 글로벌 5위 담배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지 생산공장 건립으로 세계화 기초 닦아

KT&G는 현지시장에서의 원활한 제품공급을 위해 2008년 터키에 이어 2009년 이란, 2010년 러시아에 잇달아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6위 규모 담배회사를 인수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국의 한 판매점에서 현지 소비자가 KT&G '타임(TIME)'을 구매하고 있다. ⓒ KT&G

미국 시장의 성과도 눈길을 끈다. 신흥시장인 미국의 경우, 지난해 수출량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무려 28억2000만개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수출 첫해인 1999년에 기록한 2억2000만개비와 비교하면 1200% 가까이 신장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최근 KT&G는 미국 현지 법인을 댈러스로 확대 이전했으며, 신규 유통망을 확충하는 등 현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댈러스가 위치한 미국 텍사스주는 20여개의 담배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지역이다. KT&G는 텍사스에서 현재 점유율 3위를 달리고 있다.

역량있는 현지 판매조직 개척으로 뿌리내려

중동의 이란에서는 KT&G의 초슬림 제품인 '에쎄'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초슬림 타입이면서도 길이가 짧은 컴팩트형 담배 '에쎄 미니'는 이란 수출 첫해(지난 2011년) 수출액이 110만달러였고, 지난해에는 2470만달러까지 성장했다. 4년 만에 무려 2000% 넘는 비약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아프리카 시장의 경우, 2010년 4000만개비에 불과했지만, 역량 있는 현지 유통상 발굴과 현지에 없었던 미니 초슬림 담배시장의 카테고리를 새롭게 창출, 지난해에 28억개비를 판매했다.

KT&G는 해외사업의 다양한 개척 방법에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신규시장 개척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그동안 탄탄한 제품력과 철저한 시장 조사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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