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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 "MSCI에 휘둘리지 말아야"

정부와 한국거래소에게 '금융정책 주권 수호' 강조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6.05.25 09:54:26

[프라임경제]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한국거래소노동조합은 24일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가 MSCI의 요구에 휘둘리지 말고 국내시장과 시장참가자를 보호하고, 금융정책의 주권을 수호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성명서를 통해 "외환시장과 증권시장의 거래시간 연장 계획을 폐지해야 하며 국내 파생상품의 해외상장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거래시간을 연장하더라도 당초 정책목표인 MSCI의 요구사항에 대한 대응이 되지 못하고, 단지 30분 거래시간 연장 조치를 통해서는 증권노동자의 근로여건의 악화만 가져올 뿐"이라고 전했다.

현재 MSCI는 싱가포르거래소(Singapore Exchange)에 MSCI 한국물지수(Korea Index) 선물의 상장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물지수 선물이 싱가포르에 상장하면 국내 파생상품 시장의 위축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싱가포르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에 대해 "국내증시 선진화를 위한 조치가 오히려 국내시장의 유동성을 잠식하고, 거래량 감소로 인한 금융투자업계의 수익성 악화로 고용불안까지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에서 선진증시 타이틀 획득이라는 성과에 눈이 멀어 일개 지수산출기관인 MSCI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첨언했다. 

이와 관련 △MSCI의 요구사항에 휘둘리지 말고 국내시장과 시장참가자를 보호할 것 △금융정책 주권을 수호할 것 △외환시장과 증권시장 거래시간 연장 계획을 폐지할 것 △국내 파생상품의 해외상장을 강요하지 말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과 한국거래소노동조합은 이러한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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