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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포럼 이어 로타리대회까지…고양꽃박람회 끝없는 '융합' 도전

최성 시장 이후 MICE 등 도시매력 차세대 역량 키우기 집중 눈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04.28 16:45:22

[프라임경제] '2016고양국제꽃박람회'를 우리나라 화훼수출의 엔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고양 최성시장의 염원이 결실을 맺을까.

오는 29일 개막해 다음 달 15일까지 17일간 열리는 고양국제꽃박람회를 앞두고 28일 최 시장이 밝힌 구상이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시장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수출계약 3000만달러 달성을 최대의 목표로 삼고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8일 수출규모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 최성 고양시장. ⓒ 프라임경제

그의 이런 구상은 최근 중국경제가 침체상황에 접어들고 엔화 환율 문제로 대일 경쟁력 역시 어려움이 늘었던 바 있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쉽지 않겠다는 느낌을 주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최 시장은 "이번 꽃박람회 행사 기간 중 계약 목표 달성을 위해 전력하겠으며, 혹시 성사되지 않을 경우라도 다음 달 말 열리는 세계 로타리언대회(2016 국제로타리 세계대회) 시 방한하는 각국 경제인을 대상으로도 수출상담을 이어가면 반드시 계약 3000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다"는 복안을 드러냈다.

봉사 실천을 목적으로 친목 활동을 진행하는 로타리클럽은 세계 각국에 퍼져 있다. 이들이 올해는 한국 고양시 킨텍스에서 모이므로, 이 기회를 또 다른 글로벌 행사인 꽃박람회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생각인 셈이다.

꽃을 살펴보는 사람들의 봄마음. 고양국제꽃박람회 실내전시장 전경. ⓒ 프라임경제

실제로 최 시장은 이전에도 여러 기회를 다양하게 서로 섞고 화합시켜내는 데 뛰어난 재주를 선보인 바 있다. 

지난해의 경우 지방자치토론회와 국제문화도시포럼 등을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접목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자매도시-교류도시 대표단은 물론 해외한인동포 지도자들이 봄날 넓은 공간을 수놓은 꽃을 감상하는 동시에, 글로벌경제 난국 속에서 작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자 경쟁력을 갖추고 나름의 문화 행사를 육성해 나갈 기회를 찾는 공감대 확인의 자리로 확장됐다는 평이다.

대학 교수는 물론 언론인 등이 초빙돼 다채로운 행사 운영은 물론 심도있는 정보제공과 어젠다 제시가 가능하도록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김동현 프라임경제 편집국장이 '국내에서 바라본 글로벌경제의 현실과 방향' 문제로 기조발표를 하는 등 각계에서 다양한 의견을 개진한 것이 그 예다.

이처럼 다양하게 접근성을 모색하려는 고양꽃박람회의 진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는 최 시장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고양시가 최근 떠오르는 MICE산업 즉 Meeting(회의), Incentive travel(보상관광), Conventions(컨벤션), Exhibition(전시) 도시로 주목받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고양의 지역 명물인 호수공원 일대에 꾸며진 고양국제꽃박람회 공연장. ⓒ 프라임경제

기존 산업으로 추구하기 어려운 새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실제로 그 가능성을 열다 보니, 기존에 갖고 있는 자원을 더 키워내는 데 탄력이 붙을 수밖에 없다는 것. 고양시는 서울에서 떨어져 있다는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마이스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전시·컨벤션 기반을 이미 확보하고 키우는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킨텍스가 있는 데다 특급호텔과 쇼핑몰 등이 속속 들어선 바 있다. 여기에 케이팝(K-POP) 아레나 공연장과 한류관광 MICE복합단지 유치 성공, 경기북부 유일의 복합문화공간 원마운트 개장 등 신한류 국제관광도시로 주목받을 여지가 높아지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역시 높은 인지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 같은 고양시의 노력이 이제 글로벌 축제로서만 따져도 10회째를 맞이하는 고양국제꽃박람회의 2.0 버전 마련에 실질적 밑거름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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