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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인물 31] 부모 바람 대신 '당찬 여성의 길' 선택, 포항북 김정재

서울서 다양한 정치이력 쌓고 수구초심 지역 출마 선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02.16 11:05:07

[프라임경제] 김정재 포항미래연구원 곰솔 원장이 포항북 지역구를 목표로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 공천신청서를 15일 접수했다.

김정재 예비후보는 포항에서 중고교 과정을 마친 후 상경, 중앙정치권에서 이력을 쌓았다. ⓒ 김정재 예비후보 블로그

김 예비후보는 포항 중앙초-동지여중-포항여고를 졸업했다. 1966년생인 김 예비후보가 대학에 들어가던 1980년대 초반에는 여자는 졸업 후 바로 결혼을 하거나 짧은 직장 생활 후 결혼 준비에 들어가면서 바로 사직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또 여성이 진출하는 직종도 제한적이었다. 김 예비후보의 부모 역시 참한 신붓감이 되기를 바랐다. 그래서 권한 게 국립대 졸업 후 교사를 하라는 것.

하지만 정해진 길에 순응하는 대신 서울로 진학하겠다는 뜻을 세웠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진학하면서 부모의 바람을 저버린 것이다. 그래서 학기마다 장학금을 타기 위한 힘겨운 노력을 하며 대학 시절을 보냈다.

같은 학교 대학원 졸업 후에도 그와 부모의 '대결'은 계속됐다. 삼십대 중반에 돌연 유학을 가겠다고 나선 것이다. 본인 뜻대로 미국에 건너가 프랭클린피어스 법과대학원에서 법무박사(J.D.) 과정을 공부한 뒤 돌아온 김 예비후보는 대학 시절 전공을 살려 정치 무대에 뛰어들었다.

서울특별시의회에 진출, 시의원을 두 차례 역임하는 동안 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는 등 다양한 시정 현안을 다뤘다. 새누리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하며 중앙정치의 스케일을 몸에 흡수했다.

이렇게 현실 정치에서 10여년 다양한 이력을 쌓은 뒤 고향 쪽으로 금의환향하는 길을 택한 것은 정치에 입문하면서부터부터 "언젠가는 포항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었기 때문. 

김정재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이 포항 표밭을 누비며 떡국나눔을 진행하는 모습. ⓒ 김정재 예비후보 블로그

보수적 색채가 짙어 여성 정치인이 손에 꼽을 정도인 경상북도 지역에서 관습의 벽을 뚫고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이기 위해서는 중앙정치판에서의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어야 유리한 게 사실이다.

이에 대응해 김 예비후보는 그간 쌓아온 도전정신과 탄탄한 경험을 배경으로 포항 지역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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