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구제역 눈물짓던 우진비앤지, 소두증 국면서 스포트라이트 왜?

살충제-백신 양날개 활짝 펴고 다양한 고부가기치 기술기업 도약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6.02.01 18:25:38

[프라임경제] 동물백신업체 우진비앤지가 최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물 관련 의약품은 물론 바이오 영역 등 다각화 전략을 택했던 2010년경 선택이 드디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우선 지난달 하순 태국의 글로벌 축산업체인 CP그룹의 베트남 법인 CP 베트남사(C.P. Vietnam Corporation)와 우리 돈 36억원선의 동물용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액수 자체도 고무적이었지만, 작년 250만달러에서 올해 302만달러로 계약 규모가 20% 늘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재계약'으로 봐야 한다는 점이 새삼 부각됐다.

동물용 의약품을 제조하고 있는 우진비앤지가 국내 시장에 안주하는 대신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힌지 불과 5년만에 축산 글로벌 기업인 CP측으로부터 제품 공신력을 인정받고 추가 계약을 할 만한 파트너로 인정받은 셈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과는 구제역 발생으로 우리 축산업에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다각화를 본격화한 효과다. 과거 우진비앤지는 9개국 12개 거래처와 계약을 추진, 완료한다는 구상으로 시장 다각화에 힘쓴 바 있다. 구제역 파동이 번지던 당시에 10개국 16개사 거래 규모를 본격 확장한다는 이런 노력은 이번에 CP와의 계약 건으로 그 성공을 입증받았다.

동물 백신 공장을 세우고 EU-GMP 기준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추진안도 순조롭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쯤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동물 백신 공장 추진 경과를 설명했다. 한편 보건 당국에서 수주한 메르스 백신 연구 과제 역시 진행을 시작한 단계인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1일 전했다.

이와 별도로 신성장동력사업으로 미생물 관련 바이오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것도 요새 힘을 보태고 있다. 우진비앤지는 주력사업을 기존 화학원료를 이용한 케미칼사업에서 미생물 원료를 이용한 바이오사업으로 옮기는 안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소염제 SKD와 미생물 비료∙농약 등 친환경 농자재 등이 공략 대상으로 떠올랐다. 특히 근래에는 모기를 유충 단계부터 죽일 수 있는 살충제 등을 개발∙생산하는 데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소두증 바이러스 우려가 높아지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소두증 바이러스는 기형아 출산 외에도, 전신 마비 가능성 등의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분간 세계 의료 당국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우진비앤지는 이런 다양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개발 상품 및 원료 자체를 미생물산업 강국인 일본 등 선진국으로도 수출하는 등 다양한 추진 원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