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창업 시장에서 'C급 상권'에서도 높은 매출을 내는 브랜드들이 떠오르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C급 상권의 경우 중심 상권과 거리가 멀고 유동인구가 적은 대신 임대료가 낮은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자들의 브랜드 선호도가 높거나 메뉴의 맛이 보장된 브랜드로 창업을 할 경우 A급 상권보다 B, C급 상권에 입지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말한다.
임대료가 낮아 매출이 안정적으로 보장될 경우 초기 창업 비용과 매장 유지 비용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진해범(45) 씨는 아내 최선화(42) 씨와 함께 경상남도 진해의 C급 상권에 화덕요리 전문점 '더화덕'을 오픈했다.
진해에 사는 주민들 조차 낯선 상권에 매장을 오픈한 것은 맛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었다. 진 씨는 친구가 운영하는 매장에 방문해 더화덕 브랜드를 처음 접한 후 차별화된 화덕 메뉴들을 앞세워 첫 창업에 도전했다.
"요즘은 맛있다고 소문만 나면 시골이든 도시든 상관 없이 손님이 몰립니다. 메뉴의 맛만 보장되면 상권이 어디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이 곳은 진해에 사는 사람들도 어딘지 모르는 외진 상권입니다. 이 동네 주민이 아닌 이상 올 일이 없는 곳이죠. 그런데 저희 단골 손님들은 1시간 이상 떨어져 있는 마산, 창원 등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화덕요리의 맛에 반해 꾸준히 찾아와 주시는 것이죠."
더화덕 자은점 점주 진해범씨와 아내 최선화씨 ⓒ 프라임경제
"손님들이 한 번 찾아오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홍보를 시작했습니다. 한 번 먹어보면 두 번 올 수밖에 없는 맛이니까요. 더 많은 사람들이 맛을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지난 2월부터는 배달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단골이 된 손님들이 주변 사람들을 데려오기 시작하면서 점차 입소문이 퍼지게 됐습니다. 재방문 고객들이 더화덕 창업 성공의 가장 큰 힘이 된 셈이지요."
더화덕은 이탈리아 화산석으로 만든 화덕을 활용해 메뉴를 조리한다. 화덕 내부의 열을 활용하기 때문에 식재료 본연의 맛이 극대화되고 담백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진 씨는 화덕이 다른 조리 기구에 비해 사용이 까다롭기 때문에 메뉴 자체에 정성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화덕은 위치에 따라 내부 온도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다루기 어려운 조리기구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뉴를 조리할 때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서는 화덕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죠. 그래서 화덕을 활용한 메뉴만큼은 제가 직접 관리하고 조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직접 담근 피클과 여자 손님들을 위한 통레몬과즙을 넣은 레몬에이드도 판매해 정성을 더했습니다."
진 씨는 일반 치킨집과 더화덕의 차이가 일반 중국집과 고급 중화요리 전문점의 차이와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화덕에서 조리한 메뉴의 맛과 그것을 위한 정성은 일반 치킨전문점에서 따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진해에 치킨 전문점이 100개가 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죠. 앞으로 화덕과 정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매장을 운영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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