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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경영 아이디어세상] '맞춤형 속옷' 틈새 적중…'아로마라이프' 성공기

이광은 메르시 대표 "기능성속옷 국내 자체생산 유일 업체…대기업 틈에서 생존"

서경수 기자 | sks@newsprime.co.kr | 2015.10.01 13:51:40

[프라임경제] 현재 국내 속옷 시장은 포화상태다. 불과 20년 전 이너웨어 시장은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국내 속옷 대기업 5개사가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최근 이너웨어 시장은 SPA(제조·유통 일괄형) 브랜드와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계의 잇따른 진출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한국 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남영비비안은 올 상반기 1060억원 매출을 기록해 영업손실 1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BYC도 상반기 매출액이 813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1.5% 감소했다. 좋은사람들 역시 상반기 매출 601억원으로 전년대비 매출이 11.1%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기능성 속옷 전문 업체 '아로마라이프(대표 이학재, 전무 이광은)'의 선전이 눈길을 끈다. 이 기업은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업계 최초로 로드숍을 도입해 서울 및 전국 오프라인 매장 100여 곳 오픈, '샵인샵'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광은 대표는 혹독한 현장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아로마라이프만의 독특한 영엄전략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아로마라이프

아로마라이프는 국내 자체 생산을 무기로 소비자의 필요를 반영해 속옷의 불편함 해소, 편안함을 주는 3단 일체형, 4단 일체형 보정속옷을 개발해 디자인 실용신안을 등록했고,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특허를 획득했다.

개인별 체형에 따른 맞춤형 속옷 생산으로 최근에는 ISO인증(품질 경영시스템 국제 규격)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하는 등 거침없는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아로마라이프는 화장품뿐 아니라 기능성식품 분야 등 다양한 상품 출시로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아로마라이프의 전무이사이자, 이 기업의 자회사 (주)메르시의 대표인 이광은 대표를 만나 아로마라이프의 성공비결을 들었다.

◆"영업현장 어려움 겪는 이들 눈물 닦아주고파"

20여년 전 속옷 영업 현장에 뛰어든 이광은 대표. 그는 제품을 판매하면서 일본 고가 속옷의 우수한 품질과 더불어 열악한 판매 현장을 접해야 했다. 뼈를 깎는 영업 현장 경험은 이 대표의 오늘날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

이 대표는 그 시절 일선에서의 현장판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자들이 회사에서 실행 해주길 원했던 일들을 실천하는 회사를 만들고 사업자가 바라는 진실한 오너가 되고자 노력했다.

"저는 사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에 성공적인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한 사람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다함께 잘 사는 회사, 모두가 안정적인 소득과 함께 그 가족들에게도 명예와 긍지가 전달되어지는 당당하고 멋진 1인 경영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업현장에서 느꼈던 서러움을 잊지 않았고 있으며 영업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일하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싶습니다."

이 대표는 2008년 1월 광주광역시에서 기능성 속옷 전문 회사 아로마라이프를 첫 오픈했다.

그에 따르면, 아로마라이프의 가장 큰 특징은 '직원이 만족하는 회사'. 아로마라이프는 기존의 방문판매업계와 다단계판매사의 경영구조와 달리 일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어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어 사업자들이 만족해하고 있다고 한다. 또, 사내 장학사업을 통해 사업자와 임직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직원들의 복지문화 개선에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회에서 그늘지고 소외된 독거노인, 장애인, 청소년 선도, 선교사업, 다문화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작은 실천이 큰 보람을 얻는다고 강조하며 봉사하며 살아갈 것을 항상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아로마라이프만의 성공비결을 이야기 하면서 "회사의 기독교문화도 한몫했다"고 강조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이 대표 부부는 10년 넘게 매주 월요일 9시 전직원 및 사업자와 함께 예배에 참석하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지역 사업자들에게 예배 실황을 전한다. 정직을 우선으로 바른 경영과 먼저 섬김, 나눔 실천으로 늘 바르게 살자는 슬로건을 걸고 나아간다고 한다.

영업사원들의 회사 정착률은 타사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고, 이 같은 영업 문화는 아로마라이프의 기능성 속옷 상품력과 맞물려 설립 8년 만에 기능성 속옷 업계 1위를 달성하는 등 기염으로 이어졌다.

"아로마라이프는 세 가지 경영이념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한다'이며, 두 번째는 '날마다 새 일을 행하는 최고의 경영자가 된다'이며, 세 번째 기업이념은 '긍정적인 창조의 언어를 사용한다'입니다. 이 세 가지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아로마라이프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회사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꿈이 있는 회사, 꿈을 이루어가는 회사입니다."

◆'맞춤형 속옷'으로 틈새시장 공략

아로마라이프의 또 다른 성공비결엔 확실한 차별화 전략이 있다. 국내 속옷 시장이 침체기를 맞고 대기업 위주 시장으로 변한 상황에서 아로마라이프는 기능성 보정 속옷으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속옷은 단순한 이너웨어가 아니라 몸의 일부입니다. 사람마다 신체가 제각각이듯 이들 제품 역시 다를 수밖에 없죠. 이것이 바로 아로마라이프가 맞춤형 기능성 속옷 생산에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

아로마라이프가 생산하는 속옷은 일반 속옷과 다르다. 일본 도오레사의 인조 탄성섬유 라이크라 원단을 수입해 한국인의 체형에 맞게 제작하는데 이 재질은 천연섬유보다 신축성이 7~8배 뛰어나 몸에 꽉 끼는 보정 속옷의 불편함을 없애준다.

특히 이온 가공법이 적용된 속옷은 자체적으로 천연 원적외선을 방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진행돼 아름다운 몸매와 자신감, 삶에 활력을 주며 신체 나이가 갈수록 젊어지는데 도움을 준다. 또, 맞춤형 속옷답게 세분화된 사이즈로 착용하는 순간 최상의 착용감을 제공한다.

아로마라이프는 비비드 이온, 아모르 이온, 아루카, 아실리 등 다양한 이너웨어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체형(브래지어+슈트+거들+레깅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3단 일체형, 4단 일체형의 경우 최근 국내 기능성 속옷 분야 최초로 미국, 중국 등으로부터 디자인 특허를 획득했다.

품질 경영시스템의 국제 규격 ISO획득은, 아로마라이프가 기능성 속옷 업체로 효과적인 품질경영시스템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잘 보여준다.

아로마라이프는 이를 발판 삼아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중국 상해에 영업 지점을 2년 전 부터 준비해왔고, 현재 해외이사가 파견 근무 중이다. 중국시장 진출뿐 아니라 향후엔 일본과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국내 사업다각화로 전문 A/C 로드샵을 전국 1000개 이상 모집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광주 본사를 비롯해 최근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서울 사옥 6층 건물에 초고급 럭셔리 명품관을 오픈하기도 했다.

"기능성 속옷업체 가운데 국내 자체 생산을 하는 곳은 아로마라이프가 유일합니다. 천안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전국 각지로 판매되는만큼 디자인 등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필요를 반영할 수 있는 점이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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