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이 계열사 임원들의 내년 급여를 인상하지 않고 신년사 등 새해맞이도 별도로 진행하지 않는 등 2015년을 경각심을 다잡으며 열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 문제가 숨가쁘게 진행되는 등 2014년 삼성그룹은 바쁜 한해를 보냈다. 신년에는 신년사 등 없이 새해맞이를 하면서 이 같은 상황에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 프라임경제
또 삼성은 신년하례식이나 신년사도 생략한 가운데 연초를 맞이한다.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으로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오너 일가가 대신 주재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열리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례를 보면, 1987년 이 회장 취임 이후 이미 삼성의 신년사 생략은 주요 변수가 있을 때 종종 단행된 바 있다. 이번에 건너뛰면 세 번째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 수사를 앞두고 신년사와 하례식이 생략된 바 있는데, 이번 이 회장 부재 상황을 이 같은 기업의 위기로 같은 선상에서 보는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다른 생략 사례인 1999년에 경제난국 상황을 맞아 신년사 없이 하례식만 진행한 바 있는 것을 보면 이 부회장이 주재하는 경우의 각종 확대 해석 등을 경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계열사별로 시무식 등 신년행사를 조용하게 치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오는 29~30일 경기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리는 사장단 세미나의 토론주제에서 이른바 경영목표가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보여 실질적으로 조직이 움직이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실적에 따른 보상과 조직 다잡기는 진행하되 조용한 새해맞이 모습을 통해 이 회장의 상징적 위상을 확인함으로써 올해 실적 정체 상황에 대한 해법 고심과 구두끈 새로 묶기를 하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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