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 'G3 비트'를 내놓으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흥미를 더욱 돋우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더 넓어지는 동시에 보급형 스마트폰의 '정의'를 놓고 어느 선에서 개념이 정립될지도 관건이라는 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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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3 비트가 등장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성비 선택폭이 넓어지게 됐다. ⓒ LG전자 | ||
현재까지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권은 다소 한정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소니나 에이서, 에이수스 등 외국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잇달아 저렴한 스마트폰 출고가를 앞세우며 국내에 진출한 것도 이런 틈새를 파고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G3 비트의 등장은 이처럼 외국산 스마트폰 공세에 의해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격 개념이 하락하던 추세에서 일종의 저지선 역할을 하는 모델이 될 것인지 주목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화폰 VS 가성비' 보급형 스마트폰 정의 놓고 경쟁구도?
예를 들어, 소니의 3세대(3G) 스마트폰인 '엑스페리아 E1'은 KT를 통해 출고가 16만5000원에 나왔다. 엑스페리아 E1은 음악 감상에 특화된 뮤직 스마트폰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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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의 엑스페리아 E1 등 외국산 보급형 스마트폰이 특화폰으로서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 소니 | ||
이런 가운데, G3 비트는 50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5인치 HD(1280x720) IPS 디스플레이에 1.2GHz 쿼드코어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800만화소 후면 카메라 등을 갖췄다.
보안성이 뛰어나면서도 사용자는 편리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는 노크코드나 사용자의 문자 입력 습관을 분석해 오타율을 줄여주는 스마트 키보드 등도 특징이다. 가격을 낮추면서 하나나 둘 정도의 특별한 장점에 집중하자는 외산 보급형에 비해 G3를 살까말까 고민하는 층까지 모두 포섭할 수 있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절충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F70만 내세운 경쟁 대신 소비자 눈높이 고려 '양동작전'
LG전자도 외국의 저렴한 보급형 스마트폰 공세에 맞설 가격대의 제품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보급형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LG F70'을 출시한 바 있다. LG F70은 11.43㎝(4.5인치) IPS디스플레이와 1.2㎓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썼다.
하지만 이 같은 제품만으로 외국산 보급형 스마트폰과 경쟁하는 대신, 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G3와 가까운 모델을 하나 더 내놓아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도 보다 다양화하는 양동작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산 보급형 스마트폰이 시장의 개념을 새로 쓰도록 방치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집중한 셈이다. 더욱이 이런 점에 근래 히트한 G3의 후광을 동원, 십분 활용한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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