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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양강구도 "전략 차별화 깨기 바람 먹힐까?"

LG, 미국 점유율 비롯 선전 조짐…삼성, 박리다매 차별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4.05.14 12:32:05

[프라임경제]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막대하다. 최근 리서치업체인 캐너코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수익률 기준 애플과 삼성전자는 전 세계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영업이익 합산분 가운데 각각 65%와 41%를 차지했다. 다른 업체들이 돈을 못 벌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양사를 합치면 100%를 넘는다는 계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독주가 지속될지, 또 이 경향이 심화될 지에 대해서는 단언하기 어려워 보인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양분하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특허 소송전을 치러 왔다. 이런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이 틈을 노려 후발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서는 등 판세 변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후발주자 추격 가능성 커져…LG 미국서 선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30일(이하 모두 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를 인용, 올해 1분기 삼성전자와 애플의 선적량은 47%로 2년 전 55%보다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WSJ는 "양사가 저가폰을 내세우는 중국 등 경쟁 업체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봤다.

애플의 안방인 미국시장에서의 점유율 변화 흐름도 감지된다.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는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미국 13세 이상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현재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조사해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삼성과 LG는 3개월 전에 비해 점유율을 높였지만 경쟁사인 애플과 모토로라, HTC는 모조리 점유율이 떨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3월 점유율을 조사해 발표된 타사 결과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보인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LG전자는 3월 미국시장에서 점유율 15.5%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5.2%포인트 오른 지표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소폭(0.2%포인트) 오른 5.1%였다.

저가시장 노크 & 시장 성숙도 노린 공세에 촉각

애플과 삼성의 시장 장악력이 일방적으로 지속될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 개척 가능성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애플과 삼성의 양강 구도는 유지될 것인가? LG의 미국 시장 선전과 저가스마트폰 공략을 추진하는 후발주자들의 움직임 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주목된다. 또 G3와 갤럭시S5 프라임이 등장할 경우 이에 대한 시장 반응도 주목된다. 사진은 곧 선보일 G3 관련 티저영상 중 일부. ⓒ LG전자  
애플과 삼성의 양강 구도는 유지될 것인가? LG의 미국시장 선전과 저가스마트폰 공략을 추진하는 후발주자들의 움직임 등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G3와 갤럭시S5 프라임이 등장할 경우 시장 반응도 주목된다. 사진은 곧 선보일 G3 관련 티저영상 중 일부. ⓒ LG전자

12일 WSJ 등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이르면 내달 러시아와 인도에서 각각 타이젠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은 그간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독자적인 OS 시장 개척 필요를 느껴 타이젠 확장을 모색해 왔다.

타이젠이 적용된 스마트폰을 이처럼 러시아와 인도 등에서 시장에서 내놓는 것은 OS 시장에서 구글이나 애플과 직접적인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예 저가 스마트폰을 공략하거나 박리다매를 노리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넥서스가 차기 저가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이는 저가의 휴대전화가 스마트폰과는 다른 시장을 구축해 온 상황에서 양자를 잇는 틈새를 새롭게 시장으로 개발하려는 것이다. 고가의 플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성장해 온 삼성과 애플 구도에 변화 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역시 플래그십 모델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성숙된 시장으로 평가되는 선진국에서 애플과 차별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1+1' 마케팅(갤럭시 S5 출시와 동시에 한 대를 하면 하나를 더 끼워주는 행사를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진행)을 선보였다.

유럽에서 약정 조건에 따라서는 공짜로 갤럭시 S5를 쓸 수 있게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갤럭시 S5의 프라임 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저가부터 고가까지 아우르는 공세 패턴으로 애플의 질주에 폭넓게 그물을 치는 셈이 된다.

애플의 아이폰 s6와 LG전자의 G3 출시가 다가온 상황에서 두 상품의 가격 전략이 어떻게 설정될지가 이런 점과 맞물려 더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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