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 "어머님이 큰 수술 후 거동이 불편하세요. 남편과 저는 직장생활로 종일 어머님 곁에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런데 병원에 모시자니 죄책감이 들어서…." (김정미·가명·48세)
#2. "3년 전부터 치매증상이 있으신 부모님이 지금은 상태가 악화돼 전문병원에 모셔야할 것 같습니다. 전문지식도 없고 앞으로도 방법을 모르니 막막해 전문요양병원을 찾게 됐습니다." (정진영·가명·54세)
지난해 통계청 자료를 보면 대한민국 노인인구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인구의 12.2%에 이르는 수준이며 이처럼 급격히 늘어난 노인인구에 따라 노인성 질환도 동반 증가세다.
무엇보다 노인성 질환은 전문지식과 꾸준한 재활훈련을 통해 치료해야 하는 만큼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부모님을 직접 돌봐야한다는 사회통념상 압박과 노인전문 요양병원의 비싼 치료비는 요양병원을 통한 치료를 망설이게 한다.
그렇다면 이 같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일산 무지개 요양병원(원장 박태규, 이하 무지개병원)을 찾아 노인요양병원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환자·보호자·직원 모두가 행복한 병원
박태규 무지개 요양병원장(사진)은 의사로 의원을 운영하다가 노인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접하고 환자, 보호자, 직원 3대 주체가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병원을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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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지개 요양병원 | ||
또한 4958㎡(1500여평) 부지의 무지개병원은 시내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술이 어렵거나 요양병원 특성상 치료부분에 한계가 있을 때는 신속하게 근처 일산·명지·백병원으로 환자를 전원조치하고 있다.
박 원장은 "무지개병원은 환자 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보호자가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병원, 직원은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며 즐겁게 일하는 병원"이라며 "안전과 섬김, 배려를 핵심가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유교적 사상이 많이 남은 우리나라의 경우 부모님을 병원에 모시는 것에 죄책감을 느낀다"며 "보호자가 이러한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큰 병원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 다양한 치료프로그램 물론 자원봉사도 병행
무지개병원 80%의 환자는 치매환자로 이들을 위한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은 자랑할 만한 수준이라고 한다. 박 원장은 △다도 △영화관람 △노래방 △건강체조 △윷놀이 △미술요법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중 특히 '족욕'은 어르신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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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 요양병원의 다양한 정서적·물리적 프로그램 실시 장면. ⓒ 무지개 요양병원 | ||
사회 각 계층의 자원봉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공연분야, 이·미용 부문 등은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신청하고 있으며 병원 측은 이들의 봉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과 관련해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 원장은 "처음오신 할머니가 치매가 매우 심했는데 두어 달 치매치료 후 치매진행이 멈추고 호전된 경우와 환자 중 걷기 힘드신 분이 꾸준한 물리치료와 운동 병행 후 걸어서 퇴원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박 원장은 "의도치 않은 응급상황 발생 때 보호자들에게 환자의 임종을 지켜드리지 못한 경우가 가장 가슴 아프다"며 답답했던 속내도 털어놨다.
◆ 모든 가정에 '무지개'가 뜰 수 있도록…
무지개병원은 환자에게 약물치료뿐 아니라 영양치료를 병행해 기본 건강 수준을 높이고자 합병증 예방과 난치성 통증치료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단순한 요양을 넘어 개별화한 심신조화 프로그램을 통해 가정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박 원장은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죽어서 나온다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룰 없애기 위해 무지개병원은 의료진들이 환자 상태변화를 즉시 보호자에게 고지하고 협력상태의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사회복지프로그램으로 외부 봉사단체와 연계해 병원 면회를 최대한 개방함으로써 요양병원 선입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무지개병원은 보호자가 직접 돌보는 것처럼 생활모습을 홈페이지에서 전해주는 서비스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더해 박 원장은 "무지개 가족은 모두가 합심해 보호자의 아픔을 공감하고 환자의 작은 고통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비가 온 뒤 무지개가 피어나듯 모든 가정에 무지개가 뜰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특히 "향후 최상의 의료진을 구축해 경제적, 사회적, 의료적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앞으로의 포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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