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산업 역사·본질 꿰뚫는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

발명가·기업정신 전달하고 미래발전상 제시

[프라임경제] 전기의 발견부터 스마트홈까지 전자산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총망라해 보여주는 공간이 문을 열었다. 삼성전자는 21일 수원시 삼성전자 디지털센터에서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개관식을 개최했다.

총 5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총면적 1만950㎡에 달하는 'S/I/M'은 수원디지털시티에 있던 기존 삼성전자 홍보관과 비교해도 4배가량 큰 규모다.

◆발명가와 혁신시대 거쳐 창조시대까지 총망라

이 공간은 각종 희귀한 전시물들을 모았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높다. 이에 따라 학습 관련 견학공간으로 높은 활용도가 예상된다. 더욱이 전시물들을 시대의 흐름과 주제 의식 속에 순차적 배열해 관람객들은 동선에 따라 편하게 이동하는 것만으로도 전자산업의 흐름을 자연스러우면서도 체계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S/I/M 관람객들이 입체설명 형식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전기에 대해 살피고 있다. ⓒ 삼성전자

--각 층은 △발명가의 시대 △기업혁신의 시대 △창조의 시대 주제의 한 1∼3 전시관과 삼성전자 디지털 역사관 등으로 구성됐다. 

전자산업의 뿌리를 담은 1전시관에는 에디슨 전구를 비롯해 최초의 축전지인 라이덴병, 진공관 라디오 등을 전시했다.

초기 흑백TV들을 모아놓은 전시공간. 세계 각국에서 희귀한 전시물들을 망라해 놓아 전자산업의 발전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써 가치가 높다. ⓒ 삼성전자

지멘스, AT＆T와 필립스 등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유수 전자기업들의 태동기 모습을 살필 수도 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으로 구분해 살펴볼 수 있게끔 구성된 2전시관에는 전자업체가 주축을 이뤄 일으킨 천지개벽이 주제다. 정보와 통신의 발전을 이끈 여러 발명품들을 모아놓아 여러 기업들이 열망한 '혁신'의 이념을 느낄 수 있다.

트랜지스터-집적회로-모바일반도체로 이어지는 반도체의 역사는 물론, 흑백-컬러-평판-스마트-커브드(곡면) TV까지 진화하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짧은 시간 내 발전해 온 전자산업 역사의 숨가쁜 발전상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존에는 과거 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한 타이타닉호 사건과 제2차 세계대전 등의 역사 이슈가 함께 제시된다. 또 카폰의 등장 등 많은 일반인들이 기억하는 비교적 최근의 역사도 펼쳐진다. 또한 1999년 선보인 세계 최초 손목시계형 휴대폰, 2010년 칠레 광산 사고 당시 광부들에게 희망을 전해줬던 빔프로젝터 휴대폰 등 삼성전자의 혁신제품들도 등장한다.

◆가전과 함께 열어가는 미래 '한눈에'

초대형 커브드 스크린과 돔 스크린의 3전시관은 일종의 영화관이며 삼성전자가 개척할 미래의 모습을 울트라HD(UHD)급 화질로 보여준다. 이 밖에 삼성전자 전자제품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체험공간과 정부·학교·병원·상점 등에서 활용 가능한 기업 간 거래(B2B)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는 "전자산업의 역사는 새로운 가치에 대한 인간의 도전과 열정을 보여주는 발자취와 같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혁신이 살아 숨 쉬는 이 박물관에서 미래 스마트라이프를 창조해 가는 삼성전자의 철학과 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설을 마련한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S/I/M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평일에는 S/I/M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후 방문할 수 있다. 토요일은 예약 없이도 관람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