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는 8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 1분기 매출액 53조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2년 3분기 이후 7분기 연속 매출 50조원대, 영업이익 8조원대의 기록을 이어나가면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치중 관련 우려를 일정 부분 극복하면서 '선방'했다는 인식을 시장에 심게 됐다. 다만 이번 실적을 해석해 보면 스마트폰 외에도 다양한 영역으로 역할 분담을 이뤄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중장기적 과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갤럭시S5 인기 반영 2Q 실적 기대감? 판매단가 하락 대응은 과제
시장에서는 IM(IT&모바일)부문 매출액을 34조원 내외, 영업이익을 5조8000억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6조원가량으로 보기도 한다. 6조원으로 보면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모바일 분야에 삼성전자가 크게 기대고 있다는 뜻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보다 조금이라도 올라가는 모습을 보인 점은 긍정적이라고 할 만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판매량이 사상 최대로 알려지는 가운데 매출액이 사상 최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어긋남에 시선을 둘 필요성도 있다. 이는 판매단가 하락 영향을 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향후 갤럭시 S5의 글로벌 출시와 판매량 호조 가능성에 시선이 쏠린다. 판매량이 급증하지 않는 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기 어려운 구조를 넘을지가 관건이다.
◆부품과 소비가전 등 비상 가능성 "의미는 충분'
스마트폰시장이 포화돼 시장 성장이 더디다는 부담을 풀기 위해서는 다른 영역의 선전이 필요한데 이번 실적은 이런 점에서 어느 정도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DS(부품)부문의 경우 반도체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먼저 반도체의 경우 올 1분기 9조9000억원 매출에 1조95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D램과 낸드 플래시 메모리의 가격의 하락폭이 크지 않았고 환율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된 덕을 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3000억~3500억원대로 예상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 2300억원과 비교하면 30% 이상 늘어난 것인 만큼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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