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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부임제일성 '비효율과 싸움'

인사 변화 필요 없지만 인력구조 비롯 수술과제 지목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3.12.30 10:23:31

[프라임경제] 최초의 여성은행장으로 선출된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비효율에 대해 메스를 대겠다는 의지를 표시했다.

권 신임 행장은 30일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은행장이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엄동설한을 이겨내는 매화(梅花)처럼 거대한 변화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 행장은 원샷인사 등 조준희 전 행장 시대의 우수한 관행을 유지할 방침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조 전 행장은 최초의 내부승진 출신 행장으로 정기인사를 단 하루만에 끝내는 이른바 '원샷인사'를 정착시켰다. 권 행장의 이 같은 선언에 따라 인사 패턴은 당장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권 행장은 "인사에서 큰 변화를 이룰 필요는 없다"며 "기업은행은 지금까지 공정한 인사를 해 왔기 때문에 모든 포지션에서 직원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변화와 혁신은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추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부족한 자리는 채워나가는 식으로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인사시스템은 유지, 인력구조엔 개혁 방점

권 행장은 "기업은행의 인력 구조는 매우 불안정하고 시간이 갈수록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권 행장은 인력 구조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으나 인사를 통한 직원들의 공감대 형성과 지지 없이는 이 같은 수술이 성공하기 어렵고, 현재의 인사시스템은 당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개혁과제인 인력 구조 개선을 풀어 나가기 위해 미리 제도를 정비하는 등 대비책을 세우고 전 직원이 공감하고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비효율 문제, 사업별로 들여다 볼 것

권 행장은 더불어 비효율과의 대대적인 싸움을 예고했다. 권 행장은 "은행의 각 분야와 각 사업의 효율성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 것.

특히 이 부분에 있어 "점포 운영·비용 집행·인력 배치 등에 있어 비효율이 없는지에 대해 들여다보고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부분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기술과 지적재산권(IP), 아이디어에 기반한 금융지원을 더욱 체계화하고 문화콘텐츠, 벤처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창조금융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는 일에도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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