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완화반대 소신발언

[프라임경제]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최근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대해서도 일감 몰아주기 과세를 완화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TBS 프로그램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재벌에 대해서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하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발언했다. 이 최고위원은 "재벌의 일감 몰아주기가 불법적인 경영권 승계 또는 상속의 수단으로 악용돼 왔기 때문에 이것을 근절하자는 차원에서 도입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런데 과세가 시작이 되려는 마당에 (이렇게 완화해 버리면) 무력화시킨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모 대기업의 몰아주기 사례 등을 거론하면서 현 부총리의 완화 아이디어는 많은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미국 랜드연구소에서 활동했던 바 있는 인물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이 옛 한나라당 대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대결하던 시절부터 캠프에서 활약했던 원조 친박 정치인이다. 이 같은 인사의 정책 방향 비판이 규제 지속 여부에 대한 여당과 정부간 논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