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버냉키發 금융외환 불안, 필요 때 즉시 대응"

[프라임경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양적완화 축소 관련 발언이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는 가운데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과 외환 영역 불안에 필요 때 즉시 대응 방침을 밝혔다. 

21일 현 부총리는 제10차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 현 부총리는 "지난 20일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축소하겠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며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유출로 인해 시장변동성이 확대될 소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당분간 시장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부처들이 상황별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상황별 대응계획,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할 경우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 부총리는 "양적완화 축소 발언은 미국의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한 시장의 불확실성을 완화해 주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 경제는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대외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며 튼튼한 경제 체력 문제도 언급, 과도한 위기론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