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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결산 혼다코리아⑩] 올해 고개 숙인 혼다, 차별화된 정책으로 재승부

수익성 중심 경영, 가격경쟁력 강화 등 공격적인 정책으로 변화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1.12.30 13:40:58

[프라임경제] 올해 일본차들이 국내 수입차 시장의 거듭된 침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동일본지진과 함께 엔고현상, 그리고 태국 홍수 등 삼재의 영향으로 보여지고 있다. 특히 ‘신차 가뭄 현상’을 겪고 있는 혼다던 9월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반 토막이 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그러던 혼다가 지난 10월부터 ‘신차 보따리’를 풀면서 재시동을 걸고 있다. 이와 동시에 최고의 고객 서비스로 고객 만족에 앞장서는 차별화된 시장 공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9세대 시빅 출시 행사에 참석한 혼다 이토 타가노부 CEO는 “향후 신차 10종 이상을 출시해 한국 사업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세단이 대부분을 차지하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차종을 선호하는 최근 한국 시장 트렌드와 엔고현상 등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한 고충이 섞인 말이다.

   
일본대지진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혼다 이토 타가노부 CEO는 향후 신차 10종 이상 출시로 한국 사업을 가속화할 것을 선언했다.
지난 2004년 어코드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한 혼다코리아는 2008년 수입차 최초로 연간 누적대수 1만대를 기록하고 전체 수입차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이후 1년만인 2009년 8월에는 누적 판매대수 3만대를 돌파하며 수입차 대중화를 선도해왔다. 현재까지 혼다의 총 판매대수는 약 4만대 가량이다.

하지만 혼다는 올 10월까지 실적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토막이 난 총 2419대를 판매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판매량은 42.5%나 하락했으며 시장점유율 역시 6.3%에서 3%로 떨어졌다.

일본대지진 이후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혼다는 하반기에 신차 발표와 함께 새롭게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3개월간 가격경쟁력 강화된 신차 3종 출시

혼다가 시장공략의 첫 단추로 선보인 것이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로, 역동적인 디자인에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을 갖춘 모델이다. 엔고현상으로 신차 출시가 원활하지 못했던 혼다로서는 지난해 어코드 출시 이후, 거의 1년 만에 新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처음 출시된 CR-Z는 발매 1개월 만에 누적 계약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2010년 일본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젊은 감각 2도어 쿠페 스타일로 디자인 측면에서 스포츠카의 면모를 다각도로 반영했다. 전면에서 천장으로 이어지는 원모션 형상은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할 뿐 아니라 공기역학 부문에서 개선했으며, 볼륨감 있는 차량의 뒷범퍼는 스포츠카다운 경쾌함을 더한다.

다른 일본차에 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했던 혼다는 공격적인 시장정책으로 바꾸면서 엔고상황임에도 불구, CR-Z 가격을 3000만원 중반대로 낮추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아-태 지역 최초로 국내서 출시된 ‘시빅 9세대’ 모델은 공기역학적 성능을 고려한 원 모션 실루엣을 반영한 고품질의 디자인 감각을 선보였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것이 혼다의 대표적인 볼륨인 ‘시빅 9세대’ 모델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국내서 출시됐다. 준중형 세단 시빅 9세대는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누리는 선택의 폭은 한층 넓어졌다. 
    
기존 시빅 엔진·변속기·공력성능 등을 개선해 연비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시빅 9세대 모델은 공기역학적 성능을 고려한 원 모션 실루엣을 반영한 고품질의 디자인 감각을 선보였다. 고효율의 패키징 설계는 이전 모델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통해 개방감을 증대해 경쾌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9세대 시빅 최저 가격은 2690만원으로, 주된 타깃은 20~30대 소비자다. 판매량도 연간 2000대 수준으로 혼다는 전망하고 있다.

혼다의 마지막 구원투수로 올라온 것이 베스트셀링 카 ‘4세대 CR-V’다. CR-V는 2004년 첫 출시된 이후 4년 연속 국내 수입차부분 톱3를 기록했을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가 높다. 전 세계적으로 160개국에서 500만대 이상, 국내에서는 1만3892대의 누적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이번 4세대 CR-V는 2.4 엔진에 이전보다 20마력이 증가된 190마력, 최대 토크 22.6kg·m의 성능을 갖췄다. 이콘모드가 적용돼 2륜구동 11.9km/l, 4륜구동 11.3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출시가격은 3270만~3670만원으로 3세대 모델보다 최고 120만원 낮은 수준이다. 추가 개발비가 들어가야 하는 신형 모델이 구모델에 비해 더 저렴해진 좀처럼 보기 힘든 가격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렌토R(2787만~3585만원)과 산타페(3146만~3563만원) 등과 견줄 만큼 가격 경쟁력도 갖추고 있다.

◆고객만족으로 판매 급감 ‘극복’

지난 2004년 어코드와 함께 한국시장에 진출한 혼다는 가장 상위 가치를 ‘압도적인 고객만족 No.1’에 두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분기별 미스터리 쇼퍼 운영과 동시에 딜러점 방문, 암행감사 등을 실시한다. 또 고객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30분 이내에 모든 정기점검을 완료하는 ‘2인1조 퀵페어 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특히 대표적인 고객만족 프로그램인 LLC(Long Life Care)는 당시 판매 담당 딜러 사원과 서비스팀 사원이 한 팀이 돼 1대 1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평생관리’ 개념의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 1만3892대의 누적판매대수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카 ‘CR-V’의 4세대 모델은 이전 3세대 모델보다 최고 120만원 낮은 수준으로 출시된다.

이런 고객 만족 서비스들은 혼다를 ‘종합체감만족률’ 조사에서 3년 연속 1위로 만들었다. 종합체감만족률은 최근 3년 이내 새 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제품·마케팅·정책·서비스 전반과 관련한 만족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난 3년간 80% 이상의 만족률을 3년 연속 달성한 브랜드는 수입차와 국내 완성차를 통틀어 혼다가 유일하다.

뿐만 아니라 수입차 업계에서 불만율이 가장 높은 A/S 부문에서도 3년 연속 1위에 올랐고, 제품에서 오는 스트레스 부문에서는 가장 적은 회수율를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혼다는 한층 더 향상된 고객만족을 실현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 PDI 물류센터에 혼다 트레이닝 센터를 확장 이전해 오픈하기도 했다. 이번 트레이닝 센터는 기존 센터의 기술 및 서비스 관련 연수와 더불어 딜러사를 포함한 임직원 약 500명 대상의 영업·CS·마케팅·매니지먼트 등의 다양한 교육이 운영된다.

내년 출시가 예정된 모델이 없는 만큼, 혼다는 기존 모델의 가격경쟁력 강화와 함께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로 시장공략에 나고 있다. 신차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입차 시장에서 혼다가 관연 얼마나 시장 장악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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