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내년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등 금융 불안 상황을 겪은 금융위원회 1년을 회고한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실물경제의 위축으로 전이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 적극 대응할 방침을 강조한 것으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27일 밤 열린 '2012년 대내외 경제여건 전망과 금융정책 방향' 세미나에 참석,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는 금년 유럽발 위기, 세계경기 위축와 금융시장 요동 등으로 격변의 시대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상황을 내다 볼 수 있었던 배경으로 "92년 마스트리트 조약이 체결되는 순간 그 정보를 가장 먼저 공부해야 하는 금융정책담당 사무관이었다"는 점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당시 EU 체제가 유로 체제로 가기 위해서는 재정통합이 되어야 하고 안되면 깨질수도 있다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올해 1월에 와 보니까 재정 준비없이 가고 있길래 사단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 헤지펀드, "K-POP처럼 될 것" 자신감 피력
김 위원장은 "헤지펀드가 출범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초라하게 출범했다고 보도했는데 저는 바람직한 보도라고 생각했다. 일본 속담에작게 나서 크게 키우라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PEF가 과거 우려와 달리 현재 우수인력과 자금이 몰린 아이템이 된 점을 언급하며 헤지펀드도 이렇게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헤지펀드에 어떤 현상이 있을지 보 K-POP이 왜 잘 되는지 아는가. 이미 5년전 TIMES지에 세계를 끌고 나갈 변화시킬 TOP20 트렌드라고 했다. 우리가 알기 훨씬 전이다. 세계시장에서는 평가를 했다. K-POP의 답은 사람이다. 최고의 뮤지션, 최고의 보컬, 최고 무대장치자, 조명, 마케팅하는 사람등이 다 K-POP에 모여있다. 그래서 최고가 된 것이다. 앞으로 장담하건대, 대한민국 최고의 금융 인력이 거기 가 있을 것이다. 리스크 관리하는 사람·투자하는 사람·마케팅하는 사람·법률자문가 등이 모여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 내년 어렵지만 시장 사수하고 창업 도울 터
김 위원장은 아울러 "내년 업무를 말씀드리겠다.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서 "이를 앞두고 우리가 할 일이 뭐냐를 보면 확고하다. 첫째 시장안정이다.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다. 어떤 희생과 노력을 감수하더라도 시장 안정을 위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증시·외환·국내자금시장에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금융위는 좌시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어떤 어려움이 오더라도 금융위가 활동하는 것을 눈여겨 봐 달라"면서 "금융시장 안정이라는 전선에서 금융위는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경우에 따라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지나치고 과도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대책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시장은 사수할 대상이고 사수할 것이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뿐만 아니라 실물경제에 대해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다른 한 가지, 내가 가장 걱정하는 게 실물경제"라면서 부처간 협조 관계 구축과 협력 가능성을 전제로, "내년에는 창업과 중소기업 문제에 대해 확실한 답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방어전은 시장안정, 공격전은 창업과 중소기업"이라고 내년 금융당국 업무의 개괄적 정의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중소기업 금융시스템 개혁이 일어날 것"이라며 대표적인 케이스로 '연대보증 문제 해결' 및 '신용대출 수술'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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