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하나의 지주, 더블뱅크(듀얼뱅크)'로 방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는 4일 자료를 배포해, 외환은행의 평판과 가치를 존중해 독립 경영을 보장하고 '외환은행'이라는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을 밝혔다. 이는 하나금융이 론스타와 가격 협상을 끝내 공시하는 등 외환은행 인수가 매듭 단계로 들어간 상황에서, 고용 불안 우려에 답하는 등 수습에도 역시 박차를 가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하나금융은 일본 미즈호금융그룹 등 외국사례를 연구해 두 은행 운영에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미즈호그룹은 2000년 다이이치간교은행(DKB), 후지은행과 니혼고쿄은행 등 3개 은행이 합병해 탄생한 거대 금융그룹이다.
하나은행은 가계금융·프라이빗뱅킹(PB)·자산관리·증권 등에서, 외환은행은 기업금융·수출입금융·외국영업 등에서 각각 강점이 있어 더블뱅크 상황으로 진행해도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더블뱅크 추진 전망은 이미 하나금융의 인수 추진 초입부터 거론돼 왔으나, 한 지주에서 두 개의 은행을 두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으며 결국 인수에 반발하는 측에 대한 미봉책이 아니냐는 반론이 끊이지 않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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