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고강도 제재에 맞서,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외환은행 차입금 전액을 조기에 상환하면서, 거래 관계가 사실상 종료 상황으로 들어갔다.
지난 6월28일 그룹 주력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외환은행 대출금 400억원을 상환했고, 지난 7월 30일 현대엘리베이터가 12월 만기인 차입금 350억원을 조기 상환한 데 이어, 외환은행 대출금 350억을 추가로 상환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외환은행을 비롯한 7개 금융기관이 조성한 신디케이트론과 내년 1분기가 만기인 외화운영차입금 등이 있지만 사실상 외환은행과의 거래 관계의 주요 흐름은 소멸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정도다.
현대그룹은 재무약정 체결 압박과 관련,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 왔다. 현대그룹이 약정 체결을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히자 기존 대출 연장을 거절하고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채권단 압박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외환은행을 위시한 채권단 압박에 주채권은행에 대한 채무 관계 종료라는 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현대그룹이 외환은행이 아닌 새로운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올해 상반기 실적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공정한 재무구조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