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금융이 우리금융지주 인수합병(M&A)에 나서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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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현재 실적 악화 상황이고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으로 KB금융 어윤대 회장이 보고 있는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어 회장은 2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어 회장은 "KB금융의 능력을 키워 주가를 올린 후 M&A에 나서는 게 맞다"면서도 현재 상황이 우리금융 민영화에 주도적으로 나서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지난 6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년간 M&A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으며 이날 발언은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 회장은 "학자적 관점에서 유럽은행의 사례를 보면 우리금융의 부가가치를 높일 필요성이 있다. 제조업 위주로 국민소득 3~4만불이 어려우니 금융이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M&A에 대해서는 정답을 갖고 있다. 적자 보고 있는 지주가 어떻게 흡수합병을 하겠다고 나서겠느냐? 힘이 없고 준비 안 된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해진 이후에 고려를 하겠다"고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과 이로 인한 M&A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다.
어 회장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사항 중 한 가지가 규모가 크다고 해서 은행이익이 많아지거나 주가 오르지는 않아 경영 성적과 규모 경제는 반드시 성립하지 않는다. 또 그 역도 성립하지 않는다"
고 금융기관의 규모와 가치의 관계 자체는 가치중립적임을 강조하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때와 방법을 골라 M&A를 할 것이라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어 회장은 또 일부 기자들이 "3월말까지 우리금융 민영화를 완료한다고 하는데 이후 경영이 개선되면 참여가 가능하냐"는 질문을 한 데 대해서도 "그렇게 빨리 (KB의 경영 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어 회장은 "주가가치와 미래수익원에 관심이 크다"며 "KB직원과 함께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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