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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본명 박두식)이 29일 오전 8시 40분 향년 71세로 세상을 등졌다.
지난해 폐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꾸준한 항암치료로 기력을 회복하는 듯 했지만 최근 폐렴 증세가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
1969년 TBC라디오 ‘장기자랑’을 통해 데뷔한 고 백남봉은 자연스런 팔도사투리와 성대모사로 스탠딩 개그의 달인이란 평을 받았다. 특히 술 취한 연기나 구워지는 오징어를 묘사하는 백남봉 표 개그는 현재까지 회자될 정도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코미디계 또한 숙연해졌다.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조문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가장 먼저 고인의 장례식장을 찾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배우 최불암. 고 백남봉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최불암은 영정사진이 마련도 되기 전에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뒤이어 개그우먼 김미화가 안타까운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섰다. 김미화는 애통함 속에 조문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
이어 후배 개그맨 홍록기와 최양락, 서수남, 엄용수, 최병서, 이윤석, 임하룡, 신신애가 한걸음에 달려와 고인의 영을 달랬다. 특히 서수남은 조문하기에 앞서 고인의 마지막 영정사진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원로 방송인 남보원은 사랑하는 동생을 잃은 슬픔에 말을 잇지 못했다. 남보원은 영정만 바라본 채 하염없이 눈물을 떨궈 주변인들로부터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조문을 마친 남보원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라이벌이자 콤비였던 백남봉씨를 잃으니 한쪽 날개를 잃은 것 같은 기분”이라며 “하늘나라에 가서 먼저 그곳에 가신 김희갑 선배나 서영춘 선배 만나 즐겁게 지낼 것”이라고 탄식했다.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코미디언의 죽음인 만큼 조문행렬은 연예계는 물론 문화계 안팎 인사들로 이어졌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은 가수 배일호는 조문을 마친 뒤 손수건으로 흐르는 눈물을 훔쳤다. 이어 효녀가수 현숙과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헐레벌떡 빈소를 찾은 가수 현철의 조문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을 위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고 백남봉의 입관식은 30일 낮 12시, 발인은 31일 오전 6시 진행되며 이후 성남 화장장에 옮겨져 화장된다.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 파크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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