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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이재오 '콘트롤타워 여당' 선회 가속화될듯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7.28 22:41:50

[프라임경제] 28일 치러진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완승하면서, 한나라당 내 역학 구도 역시 이번 선거 결과를 계기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선은 통상적으로 재보선은 여당의 무덤이라는 공식을 깨고 한나라당에 의미있는 선거 결과를 안겼다.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등 전략지에서 이재오 후보와 윤진식 후보 등이 승기를 잡았고 인천 등이 의석을 추가, 완승을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당내 권력지형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여당이던 구 열린우리당은 재보선과 지방선거 등에서 참패할 때마다 권력 관계가 극심히 흔들리고 교체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이번 한나라당의 경우는 그같은 양상으로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난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등장한 안상수 대표 체제에 힘이 실릴 전망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안상수 체제에 힘이 실린다 해도 그 외의 역학 관계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안 대표가 이번 승리로 과실을 안은 양상이 되기는 했지만, '돌아온 실세'인 서울은평을 이 당선자 등과 과실을 공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당선자는 MB맨 중에서도 직계 인사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서 어떤 형태로든 정국에 비중있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과거 견제로 인해 쓰라린 경험을 했던 이 당선자는 국회 복귀 후 몸을 낮추는 행보를 보이며 친이계 중 이상득 라인과 친박계 등을 의식한 소극적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결국 국정 하반기에 안 대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그는 홍준표 최고위원이나 서병수 최고위원 등 당내 비주류와의 견제도 어느 정도 감당하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번 재보선은 한나라당과 정부, 청와대가 친이 진영을 한층 공고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 윤활유로 작용할 완충 작용에 대한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이 이번 재보선이 초래할 정치지형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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