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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럴 때…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7.23 12:59:40

   
[프라임경제] 우리은행 본점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경찰은 23일 우리은행 본점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있으며, 일단 이는 우리은행 PF대출 관련 고발, 즉 부동산 PF시행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부당하게 지급보증을 섰던 담당 팀장 2명을 우리은행 측이 고발한데 따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4조원대의 천문학적 규모 때문에 철저한 보강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었고, 금융거래실명법상 금융거래와 관련된 자료를 요청하려면 영장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압수수색 조치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압수수색을 계기로 경찰이 수사를 부동산 PF대출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우리금융 민영화 방안 발표가 임박한 상황이다. 더욱이 상반기 실적 저조 우려까지 존재한다. 우리은행에 좋지 않은 이미지가 강화되기에는 여러 모로 좋지 않은 타이밍에 압수수색 소식이 겹치자 초연하게 넘기기에는 '때가 좋지 않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PF 부실로 인한 금감원 실태조사에다 '정기조사 성격'라고는 하지만 9년만의 우리금융에 대한 국세청 세무조사가 진행된 데 이어 은행 본점이 압수수색까지 당한 형국이다. 하필 우리금융 민영화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시점에 '믿는 도끼 발등을 찍는' 상황을 만들고 있는 지주사 내 주력기업인 우리은행이 촉각을 군두세우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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