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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부임제일성 "KB는 비만환자"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7.13 12:04:21

[프라임경제] KB금융 제 2대 회장으로 어윤대 회장이 13일 공식 선출된 가운데, 어 회장이 부임 제일성으로 '비만증', '(국책 공사에) 지급 보증도 할 수 없는 처지' 등 KB금융의 현재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그간 KB국민은행 노조 등이 우려해온 구조조정 등의 가능성과 일부에서 회의적으로 평가해온 우리금융 등과의 M&A 추진 및 메가뱅크론과 맞물리는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어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수 주 동안 회장 내정자의 신분으로 보고를 받고 확인한 KB 금융그룹의 실상은 안타깝게도 '비만증을 앓는 환자'의 모습이었다"면서 "경쟁사와 비교하여 많은 인력에 고령, 고임금 구조로 허리가 휘고 있다"고 주장했다.

어 회장은 "위기의식을 갖고 당면 현실과 현상을 냉엄하게 직시할 때"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어 회장은 "변화하는 고객들의 금융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고객의 이익이 모든 의사결정에서 최우선시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수익성 창출에 대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어 회장은 "유감스럽게도,우리 기업들은 해외에서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의 대부분을 국내은행이 아닌 외국 글로벌은행들에 맡기고 있다"고 전제하고 "UAE 원전을 수주할 때 우리 은행들은 지급보증조차 할 수 없었다. 규모 면에서 세계적인 은행이 없다는 이유다"라고 말해 메가뱅크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어 회장은 "국민적 브랜드 인지도와 국가고객만족도(NCSI) 4년 연속 1위는 국민과 고객들이 여전히 KB를 신뢰한다는 격려의 메시지"라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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