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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株] 비트컴퓨터, 정부 수혜 ‘포문’ 열어

삼성電 등 협력 계기로 강행군…u-헬스케어 확장전쟁에 ‘눈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6.28 17:40:05

[프라임경제] u-헬스케어의 수혜주로 언급돼 온 비트컴퓨터(032850)가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질주를 재개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전진옥 대표>
 
28일 현재 비트컴퓨터는 사흘째 상승하고 있으나, 최근 거래량만 놓고 보면 다시금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숨고르기 이후 거래량 상승과 본격적 가격 재상승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는 비트컴퓨터가 참여 중인 가천의대 만성질환 환자에 대한 원격진료 치료법이 지난 주 50억원 규모의 지식경제부 국책과제 선정은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아울러 비트컴퓨터는 삼성전자와 갤럭시A에서 실행가능한 모바일용 의약품 정보조회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 4월에는 비트컴퓨터는 KT와 가천의대 길병원과 협력 하에 IPTV를 기반으로 혈압관리, 혈당관리 비만관리 시범서비스를 제공 주목받은 바 있다.

아울러 금년 중으로 일산병원 내원환자를 대상으로 검진예약·원격진료·전자처방전발송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차병원과 협력하여 IPTV로 산모케어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지경부 국책사업 선정 ‘날개 짓’ 예고

하지만 이처럼 기대치가 높은 것에 비하면 실적이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1/4분기 비트컴퓨터의 매출액은 66억원, 영업이익은 5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연간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u-헬스케어 산업의 수혜주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비트컴퓨터는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전체 시장의 확대가 절박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이런 면에서는 이번 연도는 비트컴퓨터에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자금 지원과 육성을 저울질하던 당국은 u-헬스케어 부문의 지원에 최근 결정을 단행했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u-헬스 대토론회’에서 대강의 구상 윤곽을 밝혔다. 지경부는 u-헬스 서비스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 중심의 U-메디컬 △65세 이상의 노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요양 중심의 U-실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관리 중심의 u-웰니스 분야로 분류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지난 2월 지경부는 u-헬스케어 사업(스마트케어 사업) 시범사업자로 LG·SK텔레콤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 사업은 2012년까지 만성질환자 1만명을 대상으로 원격진료와 건강 관련 모니터링 등 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초기 사업비만 300억원이다.

LG컨소시엄에는 38개 의원과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이 참여하고, 또다른 축인 SKT컨소시엄에는 100개 의원과 30개 요양원, 강북삼성병원,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용인세브란스병원으로 구성된다. 

비트컴퓨터만큼 관련 앱과 IPTV를 통한 케어 서비스 구축 경험이 풍부한 회사가 드문 상황에서 국책사업 수혜주로 상승세를 장기간 지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

총 11조원 추산(지경부는 u-헬스 시장 규모를 2010년 3조원에서 2020년까지 11조원으로 연평균 12.5%의 급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시장이 생기는 셈이다.

   
 <표=팍스넷>
◆관련법 개정 후 시장 참여폭 확대 전망

비트컴퓨터가 수혜주로 꼽히는 것은 이처럼 시장이 커지는 데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기관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져 온 u-헬스케어 시장 자체가 비의료 시장 제 3 영역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병원 중심의 발전과 이 과정에서 전국 단위의 거대 병원과 지역 병원간 신경전이 주요 논점이었지만 당국은 아예 관련 법을 손봐 건강관리서비스를 강화해 의료기관과 양립시키려는 태도를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건강관리서비스 법안 무엇이 문제인가?’ 공청회를 통해 건강관리서비스를 질병 예방, 의료비 절감과 고용 창출의 효과를 가질 영역으로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비트컴퓨터는 u-헬스케어 발전 축으로 컴퓨터, 인터넷TV(IPTV), 스마트폰용 서비스에 모두 골고루 손을 대본 경험을 갖고 있는 데 이 점이 향후 강점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u-헬스케어 부문이 비의료 기관 중심의 건강관리서비스로 구축되는 경우, 의료기관들과 대등한 사업 파트너로 활동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원격진료를 금하고 있는 현행 의료법이 수정되고 이 국면에서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주요 축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면, u-헬스케어 사업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사장, 이용자 부담 경감 논리에 앞장

비트컴퓨터 역시 이같은 조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민감하게 대응하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활성화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제도 개편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비트컴퓨터 전진옥 사장은 15일 ‘정보기술을 통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워크숍’에서 “원격모니터링을 통한 의료비 절감 효과가 연간1조5000억원”이라고 강조, 28일 공청회에서 복지부 입장과 유사한 논리를 펼쳤다.

현재 정책 발전 궤적의 흐름을 예상하고 물길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기대감에 못 따르고 있다는 평을 듣는 수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다. 현재 비트컴퓨터는 u-헬스케어 부문에 전체 매출의 10% 정도만 의존해 왔지만 이것이 향후 90%까지 확대되는 사업 중심축 변화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흑자전환과 적자전환을 번갈아 하고 있는 불안한 영업이익 흐름을 완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결국 비트컴퓨터의 성장세는 국내 의료 산업이 수익보다 ‘복지’ 성격이 강하고 각 지역별로 군웅할거하는 상황에서 u-헬스케어 등 건강관리서비스가 하나의 사업 모델로 인정받는 상황으로 이행하는 과정의 변화 속도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비트컴퓨터가 그간 스마트폰 앱이나 IPTV와의 접목을 통해 테스트해 온 역량이 실생활 전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일각에서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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