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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부동산PF로 부담 커져

"큰 손실 없어" 해명에도 무리한 진행 등 문제점 드러나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6.21 16:28:29
[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부동산PF문제로 충당금 적립 부담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신탁사업단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양재동 물류센터와 중국 베이징 소재 상업용건물 PF 사업장에 각각 1880억원(총 사업규모 8700억원)과 1200억원의 PF대출 및 매입 약정을 했다.

매입 약정을 하게 되면, 시행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갚지 못할 경우 금융기관이 이를를 대신 갚아주거나 대출로 전환해 주게 된다. 영업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조건으로 업무를 추진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다.

21일 우리은행은 브리핑을 통해 "영업성과쪽으로 강조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다만, 고낙현 기업개선2부장은 "부동산 침체기를 예상하지 못하고 사업성에 대한 검토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을 인정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대출 과정에는 정상적인 지급보증계약서가 작성되는 등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만, PF팀장 2인에 대해서는 금품을 수수하고 편의를 봐주는 등의 비위 가능성 때문에 배임으로 고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수사 내용을 지켜봐 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양재동 PF건은 사업비 8900억원 규모의 양재동 물류센터의 경우 감정가가 7700억원 가량 나왔다"며 "이를 토대로 손실을 추정하면 200억원 미만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 PF 건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적절한 매입자가 나서지 않으면 문제가 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우리은행이 갖고 있는 전체 PF 대출 중 부실이나 요주의 사업장 규모는 1조7520억원(17건)으로 이 중 7267억원(6건)에 대해 사후 관리가 진행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900억원의 충당금을 쌓았고 올해 1분기 2000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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