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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된 헝가리 공포보다 모멘텀 공백기 주목

헝가리 문제에 과잉위기감…적극적 매수 자제할 시점은 분명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6.08 08:38:42

[프라임경제] 헝가리 문제로 주간 단위로 5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이 주말 헝가리 적자우려로 7일 다시 매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는 등 증시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과 대응전략이 주목된다.

현대증권 유수민 연구원은 8일 "헝가리 재정위기에 대한 문제는 정권 교체를 바탕으로 한 정치적 언급이었다고 보여진다"면서 "시장이 과잉반응을 어느 정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라고 해석했다. 현재 시장에 공포감이 필요 이상 크다는 분석인 셈이다.

◆중량감 크지 않은 헝가리에 '과잉반응'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도 "헝가리는 유로존에 묶여 있지 않기 때문에 포린트화 환율로 대외 위험을 조절할 수 있고, 이미 EU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해법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황 연구원은 나아가 "EU 27개국의 GDP가 전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09년 기준으로 28.4%이고 이 중 유로화를 쓰는 16개국의 비중은 21.6%, 헝가리로 인해 재부각된 동유럽 주요 5개국의 GDP는 1.7%"라면서 "동유럽의 중량감은 남유럽에 비해서도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따라서 이번 헝가리 문제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하락 사이클을 만드는 새로운 시발점이 아니라 범유럽 재정 위기 속에서 불거진 하나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체력은 충분하나 모멘텀 부족한 시점

하지만 앞서 과잉반응 가능성을 지적한 현대증권 유 연구원도 8일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크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지속적 위험 관리'를 주문했다. 

현시점은 증시 상승 모멘텀 공백기로 단기 관점에서 위험 관리에 주력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도 나온다. 펀더멘털과 무관한 악재들에 대해 한국증시의 내성이 강화됐다 하더라도 시장을 견인할 상승 모멘텀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대외 불안요인의 위기해소 과정이 필요한 만큼 위험 관리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진단하고 "경기 측면에서도 시장을 견인할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고 2분기 실적시즌이 가시권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기존 주도주의 저가매수 접근을 제외하면 적극적 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지만, 이는 증시 하락이 과도하게 진행되거나 대외 변수들의 진정이 우선되어야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임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시점은 증시 상승 흐름에 한계가 따를 수 있음을 예상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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