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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국면, 절세효과 극대화 금융상품은?

신협 이자혜택多…10년유지 돕는 변액연금·어린이펀드로 비과세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5.17 17:15:30

[프라임경제] 각종 상품 혜택이 사라져 돈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푸념이 들린다. 장기주식형펀드나 장기회사채펀드의 배당소득세 비과세 혜택이나 연봉 8800만원 이하 무주택 급여소득자의 장기주택마련저축 소득공제 혜택이 지난해 말 가입자를 기준으로 사라진 바 있다. 일부에서는 안정성이 보장되고(5000만원 이하는 예금보험공사 보호) 이율 역시 높은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주목했지만 최근 이마저 낮아진 것.

지난 3월 초만 해도 연 5%를 웃돌던 저축은행 금리는 4월에는 105개 저축은행 평균 4.48%까지 하락했고 일부에서는 3%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저축은행의 안정성 높이기 등으로 당국의 저축은행 옥죄기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축 금리 역시 한동안 인상이 어려울 가능성도 남아 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월 경제전망 서베이 결과, 57명의 전문가들 가운데 48%가 금리인상 시기를 내년 이후로 예상, 그 비중이 지난달의 28%에서 크게 늘어났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의 독단적인 금리 조정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현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

◆고금리 어려우면 저세율 신협 등 '선택'

하지만 저축은행의 높은 금리와 각종 비과세 혜택이 저무는 대신 아직 남은 보루가 있다.

저축은행의 뒤에 새마을금고와 각종 신용협동조합 등이 마지막 대안으로 남아 있는 것. 새마을금고는 1년 만기 적금에 연 4% 내외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고 신협 역시 대체로 유사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는 이자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저축은행과 시중은행을 오가면서 금리 0.1%에 오락가락하지만 여기에서 이자소득세 15.4%를 떼면 이자로 얻을 돈은 상당히 줄어든다. 하지만 신협이나 새마을금고는 세율 적용시 1.4%가 적용된다.

저축은행처럼 신협이나 새마을금고 역시 5000만원 예보 보장 한도가 있음만 유의하고, 소액의 출자금을 내는 등 조합 가입 조건을 갖춰 예금을 할 수 있다.

◆비세제적격 상품 단점 '장기 가입'부담 어떻게 극복할까

이렇게 재테크의 초기 단계인 종잣돈 불리기가 어렵지만, 노후자금 관리나 자녀 양육자금 등의 마련도 쉽지만은 않다.

과거에는 장기저축마련저축처럼 소득공제와 비과세 혜택을 모두 누리는 상품도 존재했지만 이제 그런 상품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우선 자녀 양육자금의 경우 비과세혜택을 최대한 누릴 필요가 있다. 본인이 가입해 양육자금으로 쓰기 보다는, 자녀 명의로 어린이펀드에 가입할 경우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다. 만 19세까지는 1500만 원, 만 20세 이후로는 3,000만 원까지 증여해도 세금이 면제된다.

노후대책인 연금 역시 세금을 줄이는 게 관건이다. 연금상품은 세제적격 연금상품과 비세제적격 연금상품으로 일반적으로 분류된다.

세제적격 연금상품이라고 불리는 연금저축신탁, 연금저축펀드, 연금저축보험은 소득공제 처리가 가능하다는 혜택이 있지만 다만 연금수령시 5.5%(주민세포함)의 세금이 원천징수되는 게 단점이다. 또한 총 연금액이 6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과세된다.

한편 비세제적격 연금상품으로 분류되는 일반연금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은 10년이상 유지시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지만, 장기간 가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노후 설계나 자녀 양육에는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결국 세제적격 연금상품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고 양자를 혼용할 필요가 남는다고 할 수 있다.

◆돌발상황 방어기능 제공, '10년 가입 비과세' 지켜준다? 

문제는 일반연금보험보다 수익성에서 탁월한 변액연금보험이 안정성면에서 일부 약점을 갖고 있었다는 데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 실적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실적 배당형 상품이다.

운용 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즉, 이는 기본적으로 '펀드 투자'와 뼈대가 같다고도 할 수 있다. 펀드 투자에 아무리 장기간 매달려도 세제 혜택을 볼 수 없지만, 이름만 바뀐 변액연금보험을 통해 이같은 틈새를 찾을 수 있다는 것.

다만, 세제 혜택(비과세 혜택 등)만 위해 위험성을 도외시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위험 투자 속성이 있어 주식 시장이 나쁜 경우 운용 실적이 좋지 않을 수 있고, 기대수익에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아울러 중간에 이탈하는 경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부담감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런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헤 보험사들은 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장기 가입시 세제상 이익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하면서, 투자 수익률이 떨어져도 원금이 지켜지거나 수익이 보장되는 변액보험을 출시하는 묘안을 짜내고 있다. 펀드의 장점만을 극대화하는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사진=알리안츠변액연금보험>  
알리안츠파워밸런스변액연금보험의 경우 업계 최초로 매월 스텝 업(Step up) 자동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으로 인해 투자 수익률이 전달에 비해 상승하면 상승한 만큼 해당월의 최저연금적립금이 올라가고, 반대로 하락하면 기존에 확정된 최저연금적립금이 유지된다. 바꾸어 말하면, 한번 올라간 최저연금적립금은 이후 투자수익률이 하락하더라도 떨어지지 않는다.

또 이 상품은 가입 초기 연령이 낮은 때는 주식형펀드에 더 많이 투자하다가(최대 80%, 연금개시 전 보험기간에 따라 차등), 연금개시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형펀드 비중을 늘려 연금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 '안정성이 덜 하다'는 불만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강산이 한 번 변한다"는 세월인 10년, 이 와중에 중간에 자금을 뺄 요인은 대체로 큰 병치레나 자녀의 진학 등 정례화돼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 중간정산을 가능하게 출구를 마련해 주는 상품들이 눈에 띈다.

   
  <사진=병치레로 큰 돈이 들어 비과세 혜택을 보기 전에 연금보험을 해약하지 않도록 장기간병금을 지원하는 동양생명 연금보험상품>  
장기간병(Long-term Care)에 대한 보장이 필요한 병에 드는 경우를 대비한 변동연금보험상품은 동양생명이 업계 최초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호천사 더블업 LTC변액연금보험'은 LTC 상황이 올 경우, 연금을 더 지급해 주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어 별개로 간병 보험 등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변액연금보험은 아니지만, 이른바 어린이 펀드 중에도 상황에 따른 '중간 인출 기회'를 주는 현대증권 '사과나무 통장' 펀드가 있다.

이 상품은 자녀 교육단계(6~20세)에  맞춰 예치금

   
  <사진=현대증권의 사과나무통장 펀드 역시 중간정산기능을 제공, 중간탈퇴 유혹에서 벗어나 궁극적으로는 10년 비과세 목표를달성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0% 범위 안에서 고객이 원하는대로 학자금을 중도 인출할 수 있다. 아울러 증여세 관련 상담을 해 주는 등 어린이 펀드라는 영역이 아직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부담감을 줄여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0년을 채우지 못하고 펀드를 깨야 하는 경우의 부담을 막아 장기 운용 혜택을 지켜준다는 데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 금리와 과세혜택은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잘 찾아보면 이름은 달라도 유사한 구조의 혜택이 남아있거나 안정성을 가미한 투자 상품이 틈새시장으로 남아 있다. 안정성에 투자이익까지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몰아잡는 완벽한 방법은 꿈이겠지만, '절세'라는 측면에서는 품을 팔면 팔수록  정보를 모으면 모을 수록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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