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 금감원 민원평가서 '고전'

[프라임경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고객 민원처리 '낙제점'을 받는 등 민원발생평가에서 주요 은행들이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은행, 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5개 권역 73개사에 대한 '2009년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금감원이 처리한 금융민원에 대해 민원발생 규모, 민원에 대한 회사의 해결 노력, 총자산 및 고객수 등의 영업규모를 종합적으로 반영·평가한 것이다. 1등급에서 5등급으로 산정했다.
 
평가 결과, 은행의 경우 국내 4대 은행 중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받았다. 지난 2008년 3등급을 받았지만 국제 금융위기 여파로 각종 민원이 늘어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한은행은 3등급을 받았고, 하나은행은 4등급을 기록하는 등, 주요 은행들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1등급을 받았고, 부산은행과 전북은행도 2등급으로 선전했다.
 
카드사 중에서는 비씨카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등급을 유지했다. 보험사는 단 한곳도 1등급에 오르지 못했지만, 삼성생명,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대형 보험사들이 2등급을 받아 체면은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민원 관리 현황에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