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이 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의 선전으로 우수한 1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KB금융은 30일 서울 명동 본사에서 국내외 주주 및 투자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10년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KB금융, 선도적 금융그룹 위상 확인
KB금융은 1분기에 5727억원의 그룹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는 경쟁그룹인 신한지주의 7000억원대 당기순이익보다는 적은 것이나, 지주 회장 선출 작업이 여의치 않은 등 악재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리딩 뱅크'의 위상을 확인하기엔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KB금융 측은 "그룹 당기순이익이 전분기(178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이번 분기에는 전분기와 같은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 적립이 없어 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고, 순이자마진이 확대되어 이자이익이 개선된 것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주요 영업실적을 살펴보면, 이자부문 이익은 순이자마진 개선(21bp)으로 1조7833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2.6%(444억원), 1.8%(315억원) 증가했고 비이자부문 이익은 1930억원으로 유가증권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대비 큰 폭(94.6%, 938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순조로운 이익 시현을 하고 있다.
한편, 충당금전입액(4116억원)이 크게 감소한 점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충당금 등 대규모 일회성 충당금을 적립했던 전분기와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오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KB은행, NIM 소폭 상승
KB금융그룹 내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4분기 대비 크게 늘어난 520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였다.
아울러 은행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2.82%를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0.21%p 상승하였다.
은행의 안전성을 나타내는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후순위채권 미인정금액 증가로 인하여 BIS비율이 전분기대비 0.19%p하락한 13.85%를 기록하였으나 기본자본(TierI) 비율은 이익잉여금 증가 등으로 11.07%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64%로 전분기대비 소폭(0.01%p) 상승하였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금호아시아나그룹 등 대규모의 일회성 연체가 반영되면서 전분기대비 0.56%p 상승한 1.12%를 나타내 지속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처럼 KB금융이 자산 성장면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주 회장 추천 절차가 마무리된 후 본격적인 재도약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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