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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실적 상승, 어떻게 이뤄졌나

[신한지주 1Q 실적] '체질개선+일회성요인'으로 은행 역할↑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4.29 15:49:31

[프라임경제] 신한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신한지주의 2010년 1분기 당기순이익은 7790억원에 이르렀다. 29일 신한지주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이는 전분기 대비 204.1%, 전년동기 대비 559.5%나 증가한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특히 이번 실적 호조는 그간 비은행권 계열사들의 선전이 우수 실적을 주도했던 것에 비해 은행과 비은행간 균형 구도로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더 눈길을 끌고 있다.

◆비은행 게열사 순이익 전 분기 대비 83.6% 증가

신한카드와 증권, 보험 등 이른바 비은행 계열사의 1분기 순이익은 3964억원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2159억원) 83.6%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의 활약은 여전히 두드러졌다. 신한카드와 신한생명은 이번 1분기 중에도 전 분기 대비 각각 8.4%, 90.1%의 높은 이익성장세를 보였다. 캐피탈, 자산운용도 전 분기 대비 월등한 이익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는 영업 호조와 함께 자금운용이익 실현 등으로 흑자 전환을 성공시켰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 60:40 안정화 눈길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신한은행의 선전이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실적에서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이익 비중 60:40 안정화됐고 이로써 "신한금융지주 전체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더욱 균형 잡힌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게 신한지주의 판단이다.

신한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 5,86억 원은 전분기(1841억원) 대비 4045억 원(219.7%) 증가한 실적이다. 아울러 전년 동기 대비로도 5149억 원(698.3%) 증가한 것이다.

그럼 이같은 신한은행의 실적 개선은 어떻게 가능했을까?

◆신한은행 실적 개선 '건전성 확보+일시적 요인'

이번에 신한은행은 체질의 개선과 함께 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 등 일시적 요인이 합쳐져 이번 성과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신한은행의 NPL비율은 1분기중 부도 또는 워크아웃 신청기업에 대한 여신을 고정이하로 분류함에 따라 전년 말 1.0%에서 1분기말 1.28%로 증가한 바 있지만, 실질 NPL비율 증가세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즉, 실제 1분기중 신한은행의 상각과 매각액은 252억원으로서 전분기의 7,560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는데, 이는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된 데 따른 효과다.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되면 부실여신처리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계대출의 연체율 관리하는 데 성공하는 등 연체율의 손실을 잡은 것도 주효했다. 신한은행의 총연체율은 전년 말 0.41% 대비 다소 증가한 0.61%를 기록했다. 이는 일부 한계기업의 부도 및 구조조정 영향으로 중소기업대출의 연체율이 전년 말 0.66%에서 1분기말에 1.00%로 다소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경기 민감 업종을 제외하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부분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서 매우 낮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반기부터 매 분기 증가해 온 은행 NIM은 2010년 1분기에도 17bp 증가한 2.18%를 기록해, 과거 금융위기 발생 이전인 2008년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아울러, 경기회복에 따른 주식시장 호조로 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과 같은 특수 요인도 큰 폭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그룹의 순이자마진이 지난 4분기에 이어 2010년 1분기에도 14bp 상승했고 대손비용율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50bp로 안정화되는 등 은행의 실적이 빠르게 회복됐다"면서 은행의 실적 호조를 주목했다. 아울러 "카드와 증권, 보험 등 비 은행 그룹사의 실적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해, 비은행 강세의 구도에서 안정적 포트폴리오로 변화를 시작한 이번 실적 내용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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