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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제, 신흥시장 수출 성장동력 삼아야"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회장 韓경제 관련 전망 밝혀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4.29 12:45:27

[프라임경제] 한국 경제는 현재 출구 전략을 너무 늦게 시작할 위험에 직면해 있으며, 향후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을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로치 회장은 한국의 저금리 상황과 출구 전략 시기 결정에 관해 "한국은행을 포함, 세계의 중앙은행들이 출구전략을 너무 늗게 시행할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금리는 위기 상황에서는 유효했지만, 세계 경제는 더 이상 비상상황은 아니다"면서 "저금리 상항에 대해서는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우리 나라의 기준 금리에 대해서는 "지금 바로 위기 이전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경기 회복이 기대만큼 안 된다고 해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면  문제"라고 지적했다. 로치 회장은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분명 위기 상황에서나 하는 저금리 정책이며, 현재는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출구 전략 단행을 필요이상 늦춘다면) 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버블이 있었던 2002년과 2003년 상황을 다시금 반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로치 회장은 "한국은 고령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같은 사회에서는 소비 진작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미래 지향적 잠재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치 회장은 내수 중심의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흥시장쪽에 수출 추진하는 게 꾸준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치 회장은 "2008년 원화의 평가절하가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도 나온 바 있지만 이때에도 환율은 회복의 한 요인이었을 뿐, 선진국 중심 수출을 개발도상국 중심으로 변화한 것이 한국 경제 회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출선 다변화가 한국 경제 발전에 중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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