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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신용 등급 IMF 전 수준으로 '상향'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0.04.14 15:19:06

[프라임경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

14일 무디스는 이번 등급 상향조정과 더불어,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하겠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토머스 번 무디스 부사장은 "한국의 신용등급에 변화를 준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한 것을 반영한 것"이라며 "재정 적자도 잘 제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위기 대응 및 경제 관리 능력 '효과' 

원화표시 채권과 예금 등급 상한은 'Aa1'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해외통화표시 채권에 적용되는 상한을 'Aa3'에서 'Aa2'로 상향조정했고 해외통화표시 은행예금에 적용되는 상한도 'A2'에서 'A1'으로 상향조정했다. 원화표시 채권과 예금 등급 상한은 'Aa1'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같은 호의적 평가는 우리 경제의 체력과 정부의 위기 관리 능력에 대한 평가가 점진적으로 해외 전문기관들에게도 높은 점수를 딴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불과 얼마 전인 2010년 1월 12일만 해도 다른 평가기관인 S&P가 우리 나라 신용 등급을 논하면서 "다만 북한 변수로 인한 잠재적 재정부담과 은행의 과도한 단기외채 비중은 등급평가에 있어 제약요인"으로 언급한 것과 대비되는 것이다. 이는 아직 북핵 관련 논의가 제자리걸음이고, 천안함 사건 등으로 안보 위협이 높아진 점, 은행권의 체질 개선 작업 완료가 미비한 점 등 잠재적 악재 요인에도 불구, 시장 위험성을 모두 당국이 콘트롤하고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IMF 전 등급 복구 성공, 조달 편의성 등 실질적 효과도 기대

이번 조치에 따라 1차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의 차입비용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우리 나라 등급이 드디어 IMF 이전 등급(A1) 수준에 도달한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평소 무디스는 등급 상향 조정에 있어 '소걸음'으로 유명했다. 이런 점을 모두 극복하고 IMF 위기 전 수준으로 등급 조정에 성공한 것이다. 이는 우리 나라 경제전반에 대한 평가가 국제적으로도 지난 90년대 후반 수준으로 회복되었다는 것으로, 향후 우리 기업들의 자금 조달 등은 물론, 대외 신인도에 따른 무형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특히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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