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전직 서울시 공무원들이 자치구를 이끄는 구청장에 대거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서울시 구청장에 출사표를 던진 전직 서울시 공무원은 8명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직 지방공무원이 지방선거에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이번 선거나 서울만의 현상은 아니나, 이번 구청장 도전자 중에는 서울시 브랜드를 높이고 브랜드 가치를 몸소 세일즈해 본 경력자들이 대거 포함돼 이색적이다.
◆서초구청장 관심 진익철 전 국장, 북경무역관서 '서울시 세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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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진익철 씨> |
서울시는 1994년 중국 북경에 무역관 설립을 타진, 운영하면서 기업인 지원을 해 좋은 평을 얻었다. 서울시 중소기업인들이 해외 진출에 겪는 고충을 처리하는 기관이 서울시가 마련한 곳이 서울 북경무역관이다.
진 전 국장은 자매도시인 북경에서 활동하면서 서울시와 중기 알리기를 하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한 셈이다.
이후 승진·전보를 거쳐 후에는 1000만 시민들의 생명수인 '아리수'를 총괄하는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역임했다.
◆푸른도시국장 출신 최용호 씨, 강동구청장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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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용호 씨> |
최 전 대행은 강동구 부구청장과 구청장 대행을 지낸 인연이 있어 이곳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전 대행은 본래 기술고시 16회 출신의 기술관료다. 그의 이력 중에도 일반 사무행정만 아는 관료로는 추진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시 녹지 사업 등을 책임지는 푸른도시국장직을 수행한 것. 2005년 조직 개편으로 마련된 푸른도시국은 녹지 확보, 생물서식공간 조성, 근교의 등산로를 생태적으로 정비하는 등을 맡는다.
최 전 대행은 '서울숲 조성 사업'을 담당 국장으로서 잘 치러내, 서울 브랜드 높이기에 공로가 크다는 평이다.
◆험난한 소비자보호 지휘했던 신연희 씨는 강남구 출사
강남구청장에 도전장을 던진 신연희 전 서울 여성가족정책관은 7급 출신으로 주요 보직을 역임한 실력파 인물.
여성개발담당관 등을 지냈고, 여성 최초 행정국장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일선에 근무할 때에는 소비자보호과장으로 일하며 개가를 올린 바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에도 서울의 소비자보호 사무는 많은 인구와 넓은 영역으로 애를 먹는 일이었다. 신 전 정책관은 당시 여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쌓은 능력을 소비자 보호 분야에서도 잘 발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이색 경력 특히 서울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선 대민 접촉 경험이 많은 공무원들이 일선 자치구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들이 가져올 지방선거에서의 바람몰이 효과, 그리고 이후 지방행정에 가져올 효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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