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은행의 온라인 금융서비스 공략이 활발하다. 하나은행은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통한 오프라인 영업점 열세 현상 극복에 오래 전부터 관심을 기울여 왔다. 최근에는 모바일 뱅킹에 대한 관심도 기울이는 형국이다.
하지만 온라인 서비스 관리도 당장 이슈가 되는 방향, 수익이 창출되는 쪽으로 쏠림 현상이 보이고 있다. 관리망이 완벽하지 않은 채 오픈하거나 방치되는 경우도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향후 사업의 지형도가 달리질 경우 추가로 문제가 적지 않게 발견될 여지도 없지 않아 보인다.
◆하나N플라자 이어 하나N뱅크로 스마트폰 열풍 공략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 외부채널을 이용한 비대면영업은 오랜 시간 은행들의 관심사로 남아 있었다.
이런 성격이 극대화된 것이 일본에 존재하는 '온라인은행'으로 우리 나라에서는 실명제 문제로 완전한 무점포 은행인 온라인은행은 어렵지만, 비대면영업 강화를 통한 수익성 추구는 은행권 특히 하나은행처럼 상대적으로 점포가 적은 은행들에게는 꿈의 시장으로 남아 있었다. 이것이 현실화된 공간이 '하나N플라자'다.
지난 2007년 4월 문을 연 '하나N플라자'는 제휴사이트를 통해 방문한 이들에게 특화된 상품을 소개하고, 인터넷·전화 등을 통해 즉시 상품에 들거나 적합한 오프라인 영업점에 방문토록 해주는 채널이다.
이처럼 하나은행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온라인 영업 전략을 펴는 데 특기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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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와 거의 동시에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삼성의 '바다 OS'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나선 것은 기술력면에서의 하나은행의 강점을 방증하는 동시에, 시장 선점을 향한 하나은행의 열망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폰용 뱅킹 위험성 일부 논란, 여성전용 공간은 느린 업데이트
하지만 이같은 하나은행의 돌진에도 문제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아이폰으로 폰뱅킹을 하는 경우 해킹 등에 대한 보안성 논쟁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일단 아이폰의 경우 두 가지 이상 프로그램이 동시에 가동되는 ‘멀티태스킹’이 지원되지 않는 문제가 있어 해킹에 안전하다는 게 하나은행 등 아이폰 뱅킹을 발빠르게 공개한 쪽의 기본 전제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영국에서는 아이폰을 이용하여 인터넷 뱅킹에 접속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피싱을 유도한 사례가 발견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여성 고객들의 장기적인 충성도를 높인다는 취지로 마련된 '하나 여우클럽'의 관리 부실 해프닝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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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4월 7일 현재도 웹진(잡지)를 표방하는 하나 여우클럽 초기화면은 여전히 3월호가 장악하고 있다. 보통 새 달치가 전달 25일경에 발간되는 온오프 잡지 환경을 감안하면, 약 10일 가량 작업이 방치된 셈이다. > |
여성 고객들에게 상품 소개는 물론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정보 제공을 해 충성도(로열티)를 높인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공간은 웹진 형식으로 관리, 멤버십으로 운영되는 '신한 레이디 클럽'보다 더 빠른 정보 회전도를 보일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4월 7일 현재 웹진 최신호가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관리 현황에서 멎어있다는 방증이다.
이처럼 하나은행이 아이디어와 인적, 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 전인미답의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은 주목을 끌고 있다. 하지만 빠른 서비스 진행에 무게중심을 두다 보니 돌다리도 두드려 보는 점검이나 지속적인 보완을 통한 지구력 발휘에는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다. 장기적 관점보다는 당장 돈이 되는 쪽으로 쏠리는 게 아니냐는 우려는 하나은행이 조기에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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