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여옥 의원이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현직인 오세훈 시장을 대신할 제 3 후보론을 거론하는 게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전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전 의원은 19일 서울시장 경선 방안과 관련,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전 의원은 민주당 측의 유력 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 대항마로 일명 제3의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제3후보론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는 한나라당 일각에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대선주자급 후보 기용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과 배치돼 특히 눈길을 끈다.
전 의원은 아울러, "서울시장 경선을 한 번에 하는 게 아니라 권역별로 나눠서 하면 바람이 확실히 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경선은 역시 뜨거워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오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 당내 입지가 약해 경선을 한 번으로 끝내는 경우보다 순차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게 낫다는 풀이를 깐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주목된다. 실제로 순차적으로 경선을 하는 경우 당내 입지가 약한 인물이 표몰이에 성공할 수 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런 방식으로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이인제 의원 등을 제치고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뽑힌 경우가 대표적 사례다.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