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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모토로라가 출시한 모토로이 휴대폰> |
애플 팬덤이 형성돼 상대적으로 입소문이 난 아이폰이나 '바다' 작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삼성전자 계열 바다폰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조명을 못 받고 있는 모토로이가 이렇게 온라인 세상에서는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것은 각종 사용상 불편함 때문.
일각에서는 '모토로라가 급히 출시를 하는 바람에 한국인들이 베타테스터(실험대상)가 되고 있다'는 의심까지 하고 있다. 상용화된 양산폰이 아닌 시제품으로 착각마저 든다는 혹평도 여럿 나온다.
◆발열 문제…너무 많은 항의에 '응대 매뉴얼'까지 나올 정도다?
모토로이의 여러 논란 중 발열에 관한 논란이 특히 뜨겁다. 스마트폰 계열이라 어쩔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오지만, "휴대폰이 기본적으로 손으로 잡아서 뜨거울 정도면 안 되지 않느냐"는 소비자들의 일갈이 속출하고 있다.
문제 제기가 적지 않다 보니 "발열은 전화 상담만으로 확인이 안 된다"는 일단 회피하고 오프라인 서비스센터 방문을 유도하는 답변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피해 사례들의 리포팅을 서로 공유하는 와중에 답은 유사하게 받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것. 이에 따라 발열 문제에 아예 '매뉴얼'을 가지고 대응하는 게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미세 먼지가 들어 있어요", "음질도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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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먼지가 웬 말" 모토로이 휴대폰의 경우 미세먼지가 들어갈 정도의 엉성한 접합이 논란이 되고 있다.> |
통상적으로 전자제품은 방진복 작업을 하는 반도체의 경우가 아니라 하더라도 대체로 공정에서의 자잘한 실수로 먼지가 들어가는 일은 용납하지 않는다. 하지만 모토로이 휴대폰은 미세 먼지가 화면에 들어가 있거나, 들어가기 쉽다는 불만이다. 특히 먼지가 들어갈 정도로 접합부가 엉성하다는 지적은 이미 과거 한 번 부각된 배터리 접합부 접착 불량 사례를 떠올리게 할 정도라는 비판도 있다.
음질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제공되는 이어폰으로는 제대로 된 음질을 즐길 수 없다는 지적 때문에 블루투스 이어폰을 별도로 구매하라는 조언이 나돌고 있고, 이어폰 교체만으로 해결이 안 될 정도로 음질 자체가 나쁘다는 불만도 나온다.
◆100MB 밖에 안 되는 용량? 제대로 고지 안 됐다 불만 폭발
특히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스마트폰다운 구동을 위한 메모리 저장용량이 안 된다는 논란이다.
이 저장용량 논란은 '안드로이드폰은 애플리케이션 설치시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토로이의 내장메모리는 256MB 이며, 필수공간을 제외한 실제 사용자가 사용가능한 메모리 용량은 100MB 정도이지만, 여러 상황에 따라서 공간 부족 메세지가 뜨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는 마케팅에 나선 SK텔레콤의 고지 의무 불성실 이행의 잘못이라는 불만과 함께, 모토로라측에서는 이를 알고도 판매했다는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물론 가장 큰 문제라면 이는 구글측의 정책에 있다고 할 수 있고,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에서 안드로이드폰을 만들더라도 이같은 구글의 정책이 변하지 않으면 문제는 반복된다고 하겠다.
즉, 모토로라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부수적으로는, 100MB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앱플리케이션 중 용량이 그렇게 크게 요하는 종류가 많지 않다는 해명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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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른바 100MB 논란으로 인한 불만들> |
하지만, 이런 전반적인 그림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모토로라측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체 이렇게 되면 스마트폰이라는 의미가 없다는 지적이다. "마치 수레를 타고 가면서 짐은 주머니에만 넣는 격(네이버 블로거 cbj0808)"이라는 비판처럼, 게임 등 용량을 많이 요하는 애플리케이션의 필요는 수용이 불가능하다는 비판이다.
또 당연히 SD CARD 슬롯을 지원하는 모토로이는 아이폰에 비하여 공간 사용능력은 무한적으로 자유롭다고 알고 구매한 고객들이 많으니, 향후 3월, 혹은 4월경에 업데이트 예정인 2.1버전에서 이문제가 해결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과 희망이 섞인 논의들도 나온다.
하지만 문제는 현시점에선 이조차 거의 가능성이 없다는 데 있다. 모토로라 홍보 대행사측의 해명에 따르면 "현재 외장 메모리 지원 문제는 검토되지 않고 있다"는 상황이고, 이에 따라 향후 얼리 어댑터들에 대한 지원 대책 역시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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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문제제품 교환은 1번만? 4번도 가능? 일관성마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리콜해 달라" 여기저기 불만 '원칙없는 교환에 더 지쳐'
이에 따라 여러 모토로이 사용자들이 리콜에 관한 요구를 하고 있다. "리콜을 해 줄 때까지 오류(버그)에 대한 글을 쓸 생각"(네이버 블로거 젊은목사)이라는 불만 등 아예 제품에 대한 불만과 개별적 환불 요청 등을 넘어서 아예 '리콜 교환'을 요구해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쪽의 논의가 부각되고 있다.
이는 원칙업는 교환에 사용자들이 더 의구심을 품게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14일 이내 교체 가능이라는 전제에 불만을 갖는 소비자들은 일단 차치하고라도, '교환 횟수 3회 이하'만으로는 안 된다는 주장이 공감대를 넓게 얻고 있다.
세 번을 바꿔서 모두 문제 있는 모토로이폰이 걸리면 어쩌냐는 주장이다. 더욱이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 일부 매장에서는 '교체를 하면 모두 기록이 남는다'거나 '1회에 한해 교체가 가능'하다고 답했다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결국 발열·미세먼지·음질 불만, 사용가능용량 논란 등이 복합된 모토로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교체를 할 수록 불만이 해결되기 보다는 불신이 커지는 경우도 없지 않으며, 여기에 횟수 제한 등으로 문제를 더 키우고 있어 '리콜'만이 답이라는 쪽으로 논의가 확산된 모양새다. 모토로라측이 "모토로이폰의 베타테스터가 됐다"는 불만을 어떻게 잠재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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